제주올레* 둘레길

갑마장길 걷기: 2012,10,13

무숙자 2012. 10. 25. 22:20

올레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정한 걷기 길이고

갑마장길은 가시리마을 중심으로 만든 걷기길 입니다.

이름만 다를뿐, 걸으면서 제주의 자연을 느끼는 것은 같습니다.

 

조선시대에 제주말을 길러 한양으로 보냈는데

이곳 목장에서 기른 말이 등급에서 갑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이부근 목장이 갑마장이고 그 주변을 걷는 길이 갑마장길 입니다.

 

갑마장길은  길이 20km, 걸리는 시간 7시간 정도

 쫄븐갑마장길은 갑마장길의 일부길을 줄인것입니다.

 

아주 훌륭한 걷기길이라고 생각되어 과정을 올립니다.

 

 

 

가시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걸으시는게 순 방향입니다.

이렇게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방문자센타에서 따라비오름까지 5.6km 길이 좀 지루하고 그 이후는 재미있습니다.

'따라비'오름 입구까지는 지나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으면 참 좋겠지요!!!

드라이브하는 차량이 더러 더러 다닙니다.

 

 

 

 

노랑표식은 말을 나타낸것입니다.

제주마(조랑말)은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녹색길 안내는 갑마장길이고, 주황색 안내는 코스일부를 줄인 쫄븐마장길

('쫄븐'은   '짧은' 이란 뜻의 제주말임)

 

 

 

 

따라비('땅할아버지'란뜻) 오름 입구 안내

근처에는 모지오름(어머니오름), 장자오름(아들오름), 새끼오름이 있구요.

 

 

 

 

 

따라비 오름에 들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엉겅퀴꽃의 색깔이 아름답고, 꽃모양이  조금씩 달라 예쁘게 보였습니다.

 

 

 

 

 

'따라비'오름을 오르는 길 일부는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었고...

 

 

 

 

 

가을철 따라비 오름의 억새는 제주에 있는 오름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오름에서 보는, 바람에 몸을 흔드는  억새의 은빛 물결은 장관 입니다.

 

 

 

 

 

오름 아래로는 억새풀이고 멀리는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름에는 정상 부근이 분화구로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오름이 화산 형성에서 기생화산 이니까 분화구가 만들어지겠지요.

오름의 곡선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경주에 있는 신라고분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여체의 곡선으로 보일때도 있는데

오름을 보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보라색 리본은 갑마장길 안내이고,    빨강은 줄인 코스인 쫄븐갑마장길 안내

 

 

 

 

 

편백나무숲 길

쭉 자란 기둥만 보면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잎을 보면 쉽게 구별이 됩니다  .편백은 측백나무잎과 비슷합니다.

 

 

 

 

동백나무 잎이 기름을 바른 듯 윤기기 납니다.

 

 

 

 

 

군데 군데 목장이 있고 사람은 다니고 말은 몸통이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이런 목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돌담은 대부분 외겹인데

잣성길은 돌을 이중으로  쌓아서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부근이 말목장이었기에, 말이 쉽게 탈출하지 못하도록 두 겹으로 튼튼히 쌓았다고 합니다

 

 

 

 

큰사슴이오름 앞에 있는 넓은곳(다목적 광장부근)에는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을이라서 봄에 선 보일, 유채꽃의 씨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봄이면 이곳에서 유채꽃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 옆을 가까이 지나기도하고,..

 

 

 

 

리본과 화살표 표시와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을 헤메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목장이 군데 군데 있어 말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제주마의 옛이름은 조랑말인데, 부근에 조랑말 박물관이 있구요.

 

 

 

 

말이 나가지 못하게 철망으로  울타리를 한 곳도 있습니다.

 

 

 

 

 

평지에도 억새 평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에델바이스를 닮은 솜다리가 걷는 길 주변에 자라기도 합니다.

 

 

 

 

밭에는 메밀이 한창 자랍니다.

육지에는 수확할 시기인데 여기는 한창 꽃을 피웁니다.

 

 

 

 

이런 외진 숲길도 한시간 이상 걷었는데, 혼자는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주인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올레꾼들에 호의적입니다.

갑마장길 걷기가 끝날 무렵,  지치고 시장할때인데

  트럭을 운전하는 낯선 분이 일부러 차를 세워서

 감을 따가는 길인데 몇개 가져라기에

적재함에 있는 감바구니에서 감3개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에 사진이라도 남기고 먹자고 찍었습니다.

참 고마운 제주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