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하얼빈
매년 겨울마다 열리는 빙등제와 빙설제로 얼음과 눈의 도시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안중근의사께서 하얼빈역에서 기차에서 내린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역사의 도시로 더 잘 기억되는 곳입니다.
黑龍江省헤이룽장성의 성도이자 동북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東北 3省에서 가장 큰 도시 입니다.
인천과의 비행항로가 있어 동북 3성을 여행 한다면 여행 기점으로 추천 할 만합니다.
하얼빈은 상당히 세련된 도시이었고, 시민들의 수준도 높았습니다.
(연길행 비행기표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값도 비쌌습니다. 백두산만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니까 그렇겠지요.)
* 인천-하얼빈 왕복 413,000 원, 직항, 비행시간 2시간정도, 우리나라 국적기
중국의 도시 기차역이 다들 그렇지만, 하얼빈 기차역은 도시 규모 만큼이나 크고 복잡합니다.
기차역 건너편에는 큰 규모의 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으니, 기차표를 구 할 수 없으면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동북 3성은 버스노선도 다양하고 고속도로등의 도로가 훌륭 했습니다. 버스가 기차보다 빠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얼빈 역 광장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하얼빈역의 한 공간에 꾸며져 있습니다.
거대한 역건물의 한켠에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으니 관심있게 찾으셔야 합니다.
기념관 위에 걸려 있는 시계는 거사를 한 시각을 가르키는것 입니다.
중국정부와 협력하여 더 넓은 공간에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념관의 장소가 협소하고 자료도 사진자료가 많았습니다.
열차를 타는 플랫폼 쪽을 보면 안의사께서 선 장소와 이토히로부미가 암살당한 장소가 바닥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의 위치가 안의사 위치이고, 오른 아래쪽이 이토히로부미가 선 장소로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안중근 의사께서 재판 과정에서 당당하게 밝힌 암살 이유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한국 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 자격으로서 이 일을 행한 것이 아니요, 대한국 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서 행한 것이니
만국 공법에 의하여 처리하도록 하라."
한개 밖에 없는 목숨을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치신 애국지사가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오늘날 애국을 외치는 지도자는 많습니다. 그러나 밤잠을 설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깊이 고민 하는 지도자가 몇이나 될런지...
내 눈에는 고민하는 지도자는 보이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보통 백성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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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731 부대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현장이었던, 일본 관동군 산하의 세균전 특수부대이었던 731 부대 입구
뒤쪽의 2층건물이 만행이 자행되었던 비극의 건물로 지금은 당시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국인을 비롯하여, 항일운동을 하다 생포된 조선독립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에 희생된 사람이 3000여명 되는데...
당시에 사용된 기구와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에게 세균주사를 놓아 관찰했는가 하면 영하 40도에서 사람을 얼려보기,
진공상태에서 숨을 못 쉬게 해서 죽어가는 모습 관찰하기,
생체 해부하기 등을 자행한 현장을 보니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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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의 중심가인 중앙대가의 거리모습
하얼빈 역에서 시내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면서 30여분 정도 걸으면 중앙대가에 이르게 됩니다.
거리표지판에는 러시아 글씨도 보입니다.
하얼빈 최대의 번화가이자 보행자 천국으로 길을 따라 양옆으로는 러시아 거리라고 할만큼 러시아풍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거리 가운데 이렇게 호객하는 업소도 눈에 띄고...
하얼빈 최대의 번화가인 만큼 명품만 판매되는 백화점,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등이 줄지어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먹자촌도 형성되어 있어 미각을 즐겁게 하기도 합니다.
못 먹는것이 없는 중국인인가 봅니다.
거리 곳곳에 조각품도 있었고...
무지개 색깔의 우산으로 장식한 보행자거리
도로위 대리석 판 위에서 물을 묻힌 붓으로 글귀를 쓰는 이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초등학생들도 한자를 참 잘 쓰드라구요???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많았습니다.
1Km구간의 이 거리는 러시아 제정 당시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어 러시아 거리라고도 합니다.
겨울에는 빙등제를 보러 세계인들이 모여든다고 하던데 여름이라 관광객들은 많지 않고 현지인들이 대부분인듯합니다.
이들의 衣 食 住 생활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교통의식은 시간이 더 걸려야 하는가 봅니다.차와 사람 모두 질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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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건립된 러시아 정교회
초록색 돔과 붉은 벽돌로 지어져서 외관이 아름다운 건축물
지금은 교회 건물로 쓰지 않고 실내는 하얼빈의 유명 건축물의 모형 및 사진이 전시 되고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외형을 보는것 만으로 충분 합니다.
외형이 아름다운 건물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얼빈 시내를 다니다 보면 100여년 전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
헤이룽장성 박물관도 국가보존 건축물 입니다
겨울이면 설화로 유명한 도시이니 만큼 눈꽃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보입니다.
빙등제가 열리는 겨울이면 영하 40 도 까지 기온이 내려간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