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 龍井
용 정 龍井
일송정(一松亭)은 원래 정자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긴 소나무가 마치 정자 같다고 하여 붙인 이름 이라고 합니다.
그 소나무 아래에 수 많은 독립지사들이 모여 독립의 의지를 불태운 곳이라고 합니다.
원래 있었던 큰 소나무는 일제에 의해 잘려졌고 , 사진의 소나무는 그후에 조선족들이 다시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송정은 용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를 비롯한 수 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대성중학교 옛건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세대 일송정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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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에 숙박 하면서 하루동안 용정을 다녀 왔습니다.
용정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대성중학교 옛건물
오른쪽 건물이 옛 대성중학교 (1921 년 10 월 8일 개교)
왼쪽 현대식 건물이 용정중학교 : 지금은 대성중학교를 비롯 몇개의 중학교를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옛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새겨진 시비
서 시 (序 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 윤동주
윤동주 시인이 공부한 교실
2층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자료가 전시 되어 있고 요청하면 안내원이 자세히 설명을 해 줍니다.
독립, 애국지사들의 업적 사진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저항시인 윤동주의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었습니다.
설명을 자세히 듣고 기념관을 찬찬히 둘러본 이 청년은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버스안에서 만난 이 청년은 5일째, 나와 친구 이렇게 3명이 같은 방에 자면서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뿌리는 한국인이었습니다.
같이 여행하는 동안 한국말을 정확히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보기 좋아서, 친구와 나는 열심히 가르치고 설명했습니다.
친구가 한국인의 민족정신과 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은 후에, 이 기념관을 보았으니 감격이 더 했을것입니다.
"왜 울었냐?"
"이분들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잖아요?"
"감사해서 울었어요."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또박 또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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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
지금은 정자를 지어 놓고, 그 옆에 옛 일송정을 닮은 작은 소나무가 다시 자라고 있었습니다.
소나무 옆에 지어진 일송정 정자
정자를 닮은 소나무
오른쪽으로 보면 강이 보이는데 이 강이 선구자의 가사에 나오는 '해란강'이랍니다.
이곳에 서면 용정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선구자
일송정 푸른솔이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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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 지명의 기원이 된 용두레 우물
용정 시내의 작은 공원에는 龍井의 지명이 유래된 작은 우물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물이 고여 있지 않았습니다.
설명이 되어있는 비문
작은 공원의 쉼터에는 조선족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었습니다.
조선족 할머니들의 소일하는 모습이 우리네와 많이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