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서남부)

마령하(馬靈河) 협곡

무숙자 2016. 4. 26. 17:08

2016, 04,01 (금) 흐린후 맑음 : 여행 4일째

 

어제는 마령하 협곡과 만봉림을 보기 위하여 흥의(싱이)로 이동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귀양기차역 앞에서 출발하는 219번 시내버스(2)는 1시간을 지나서 외곽지역에 위치한 귀양버스터미널에 내려준다.

인구가 많은 중국이니 만큼 터미널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귀양터미널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5시간 20분 걸려서 흥의(싱이)라는 지역의 터미널에 도착한다.(142 ) 우리의 우등고속버스 처럼 가로 좌석이 3석으로  되어 있었다.그러니 차비도 결코 싸다고 할 수가 없다.

 

저녁에는 흥이시내 주변의 거리와 공원을 산책하며 휴식하다가 저녁식사 하러 들어간  식당의 주인 딸이 한국 사람인줄 알고는 매우 반가워 한다. 얼마전에 제주도에 가보았다고 한다. 매우 아름다운 나라라고 엄지를 치켜 세운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이곳 귀주성은 내륙 깊숙한 곳이라서 바다를 볼 수 없는 곳이다. 그녀에게는 당연히 제주 바다가 한국 전체의 모습인것 처럼 아름답게 각인 되었을 것이다.

 

호텔에서 중국식 조식으로 해결한 후에 시내버스(1)로 30여분 지나니 협곡 입구 주차장에 내려준다. 시내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매표소 입구에 들어서자 소수민족 처자들이 전통주를 한모금씩을 직접 마셔 주면서 노래로 환영 한다. 가사의 뜻을 자세히는 몰라도 환영한다는 의미임은 짐작이 된다. 복장이 참 예쁜데 내눈에는 포이족 처럼 보였다. 귀주성에는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단다.

 

입장료 80 , 엘리베이트 30 元,  합이 130 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중국 전역의  거의 모든 명소는 모두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내외국인 구별이 없이 꼭 같은 요금을 적용 한다. 중국의 보통서민들은 소득대비 큰 부담일텐데 그래도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곳곳마다 무척  많았다.

그래. 2년전 동북3성을 여행할때의  경험을 활용해야겠다. 안내판을 살펴봐도 할인 안내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여권을 들이 밀었다.  60세 이상이면 입장료만 반값 할인이 적용 되었다. 입장료  40이 절약되는 순간이다.    적극 홍보를 하지 않는데 각자가 알아야 할인 받는 셈이다. 이후에도 60세 이상 입장료 할인혜택은 계속 받았다. 그러나 요금이 적게 든다고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제값 다 주는 젊음이  좋지 않은가? 

 

이렇게 하여 엘리베이트를 타고 협곡 아래로 내려가서 협곡의 폭포 소리와 석회꽃이 된 특이한 지형들을 2시간 가량 살펴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갈수기라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과  협곡사이에 흐르는 강물의 양이 많지는 않았다.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여행자가 적어서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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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흥의(싱이) 숙소 주변가 시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