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고진(鎭遠古鎭)
2016, 04,06 (목) 흐림,비,맑음 : 여행 9일째
오늘 오전까지 서강천호묘족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진원고진으로 가는 사설 직통 미니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서 진원에 쉽게 올 수 있었다.
(14 :30 ~16 :30 도착, 88元)
도착해서 보니 옛마을인데 그렇게 넓지 않은것 같아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면 전체 분위기가 파악이 될것 같았다. 모두 중형버스로 된 시내버스의 모양이 특색이 있다. 버스 내부가 모두 나무로 장식되어 있고 의자도 나무의자 이다.(2元) 1시간 남짓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처음에 승차한 장소에서 내렸다. 이로서 시내 파악은 대충 되었다. 처음 내리고 버스를 탄 곳이 기차역 부근이라 마침 잘 되었다. 이곳을 끝으로 귀주성 여행은 마치고 사천성으로 갈려고 하면 먼저 기차표를 구입해야 한다. 중국 기차는 예약하지 않으면 좌석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진원-귀양은 오전시간대로 하고, 귀양(구이양)- 성도(청두) 구간은 오후 침대칸으로 기차표를 예매 했다.
숙소는 강변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2일간 머무르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2일, 120 元) 강 주변으로 주택이 이어져서 지어진 풍경이 이곳의 특징이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물에 잠길듯한 베네치아의 주택들이 순간 떠올랐다.
강 주변에 모든 주택들이 붉은 등에 불을 켜서 메달아 놓아서 밤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숙소의 방이 서늘하다. 뜨거운 열풍기를 켜놓고 방을 데웠다. 다행이도 이 숙소는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져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여행사진을 전송하기가 쉬웠다. 아내에게 카톡 한다. " 굿컨디션, 올오케이, 노프라블럼 !!! "
2016, 04,07 (금) 맑음 : 여행 10일째
어제 시내버스로 진원고진의 전체 도시 분위기가 파악 되었으니, 고가구경과 옛거리, 강변주변 풍경을 구경 하기로 했다.
산책겸 강변을 따라서 걸었다. 강을 배경으로한 고가주택들의 그림을 그리는 처자 셋을 만났다.이곳 대학에서그림을 전공하는 4학년 여학생들이다. 수묵화로 경치를 그린다. 그 중의 그림 한점이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보이면서
"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한 점 기증할 수 없겠니?" " 과제라서 안되요."
" 너무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하지? " " 그럼 줄께요."
여행중에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줄려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작은 기념품을 건넸다 .이들은 나를 처음 만났을때 " 안녕하세요? " 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학생들이었다.
강변과 주변 산책을 마치고 시가지로 들었다. 특이한 형태의 겉모양을 가진 건물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지어졌다. 들어가 보니 호텔이다. 프론트 뒤에 펼쳐진 병품이 고급스러워 사진을 찍었다. 경주에 있는 한 분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했다. 자개병풍인데 예쁘다고.... 자개가 아니고 황옥이라고 답이 왔다. 와우! 8폭 병풍겸 가리개인데 그럼 황옥으로 도배를 했구나. 대단하다.
이렇게 좋은 호텔의 하루 숙박요금이 얼마이지? 요금표를 보니 내가 이번 여행중 전 일정을 숙박해도 될 만큼 큰 돈이었다. 숙박만 하지 않았지 몇군대의 시설을 이용 하고 나왔다.
도로는 온통 넓적한 돌로 된 바닥이고 많이 차량과 사람들이 다녀서 반들반들 거린다. 그 위로 물을 실은 탱크차가 지나면서 도로위의 먼지를 깨끗이 청소한다. 군데 군데 현대식 건물이 지어져 있었지만 옛날의 좁은 골목은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었다. 고전을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렇게 도시는 깨끗하게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보존 관리 되었다.
강변을 중심으로 한 크지않은 고즈녁한 작은 도시인 진원은 몇일을 쉬어가기가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귀주성의 여행은 사실 여기까지 이다. 여기서 성도(청두)로 가기 위해서는 귀양(구이양)을 거쳐야 한다, 내일 아침 기차로 이곳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