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나뭇잎에 이끌려
남산에 있는 칠불암에 다녀왔습니다.
꽃만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 있으니,
이때 쯤 피어나는 모든 나뭇잎이 그렇습니다.
칠불암은 마애불상군이 있는 조그마한 암자 입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 불상군
(국보 312호)
일곱 불상이 새겨져 있어 칠불암 인데
사진에는 다섯 불상만 보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 분 불상이 더 보이지만
끝내 보이지 않는 한분은 기단 바위 위를 올라가서 촬영 해야 하므로 ...
(문화재 보호를 위해 올라가지 마세요) 라는 주의문을 충실히 지켜야지요.
초파일을 앞두고 색색 연등이 달려 있습니다.
참배하는 등산객도 많습니다.
기와에 쓰인 글이 가슴에 너무 와 닿습니다.
HERE AND RIGHT NOW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이 일에 충실하고 행복해 해야 미래도 행복하다고 ...
칠불암 암자에는 많이 베푸는 젊은 스님이 한분 계십니다.
온화한 미소에 방문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씀으로, 무료자판기 커피로, 음식으로...
공양을 받으시기 보다는, 모든이에게 공양을 하려는 스님이 계셔
이날도 스님 거주 하시는 승방에 따뜻한 사람 온기로 가득 했습니다.
이날은 토요일이라 참배객들과 등산객들이 무척 많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떡 공양을 받았습니다.
불사로 쓰일 기와장에도 작품이 그려져 암자 뚝담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사실 나는 불상 보다는 이런 전체 분위가 좋아 가끔 찾곤 합니다.
"당신이 부처 입니다"
칠불암 불상 바로 위쪽 암벽에는 보물 199호로 지정된 마애불상이 있습니다.
오르 내리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칠불암 암자와 불상이 가물 가물 보이는 낭떠러지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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