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올레에서,
더위에 지쳐 9코스를 용머리해안 까지만 걸은 적이 있어,
못다 걸은 나머지를 걷기로 하여 모슬포에서 역방향으로 용머리해안 까지 걸었습니다.
걷다가 돌담 아래 소담스레 피어 있는 해국도 만났습니다.
이곳은 기름진 넓은 들판을 가진 지형입니다.
지금은 감자를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감자밭 너머 갈색부분은 '알뜨르' (아래에 있는 넓은들 이란 뜻의 제주어) 비행장 지역
일본이 대륙 침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사용하기 위해서
1926년 부터 10여년간 만든 비행장이 있었던 곳 입니다.
지금은 활용하지 않고 넓은 초원으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오른쪽 중간에 있는 것이 일제가 비행기 격납고로 쓰인 흔적 입니다.
벼를 많이 말리고 있었는데,
제주에는 밭에 심는 밭벼를 재배하는곳이 조금 있다고 들었습니다.
벼 품질이 좋지 않은것이 제주는 벼 재배 적지가 아니기 떄문입니다.
지금은
비행기 격납고 속에는 트랙터가 자리하고 있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주에는 4.3사건이 있은곳 입니다.
바로 이곳은 무고한 주민이 학살당한 장소입니다.
시대의 큰 아픔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오름은 전망이 좋습니다. 일제가 고사포 진지를 설치한 장소입니다.
송악산을 오르는 길에는 들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구요.
송악산은 해발 104 m
붉은 화산쇄설물이 쌓여 산이 되었네요.
이곳에 오르면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에 잡힐듯 보이며, 바다전망이 좋습니다.
해안을 따라 산책길이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어 오르 내리기 쉬운 오름
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도 많이 걷습니다.
여기에도 말을 기르는 목장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형제섬이 보입니다.
마라도 오가는 유람선은 여기서도 운행됩니다.
정기여객선은 모슬포항에서 운행된답니다.
이날은 바람이 불어 운행이 되지 않았고 마라도에서 오는 배만 들어 왔습니다.
배를 탈 계획이면 시간과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하는것이 좋겠네요.
이 해안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걸으면 산방산 아래 제주행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행 버스를 타고 제주시에가서는
공항에서 가까운 오일장을 둘러보고 감귤 한상자를 구입하여 택배로 부치고,
올레 기념으로 기를, 감귤 한그루를 구입하여 제주공항으로 와서, 비행기로 부산공항에 내려
다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저녁 9시 였습니다.
9일 동안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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