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동북3성)

단동 丹東

무숙자 2014. 7. 20. 18:30

단동 丹東

압록강 건너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

멀리서나마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도시라서 실향민에게는 남다른 감회가 있는 곳입니다.

끊어진 철교, 가까이 북한땅을 보는 의미가 있으니 우리가 꼭 보고 싶은곳이기도 합니다.

 

 

끊어진 압록강  철교 설명문  

길이 994.2 미터  , 1994년 일본이 건설.  1950년 한국전쟁때 미공군에 의해 폭파되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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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에서 13시 10분에 출발한 버스는 잘 닦여진 도로위를  달려 17시 20분에 단동에 도착.

교통량이 많지 않았고,  시원한  녹색들판을 바라보는 재미에 지루하지 않고 도착하였습니다.

 

 

 

 

단동에 도착한 시각이 해질 무렵이라서 숙소를 정해놓고 얼른 압록강으로 향하였으나,

 다리에 불빛만 보였고 간간히 건너 북한땅에 희미한 불빛이 몇곳 보일 뿐 이었습니다.

궁금증이 더했지만 내일 아침에 밝기를 기다리며, 부근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고는 다시 숙소로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압록강변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먹은 냉면,  20 元

어여쁜 북한 처자들 7, 8명이 손님을 맞고 있었고.....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서울에도 냉면집이 많은데 이런 맛이 나지 않습니다."

 

"평에서 한번 드셔 보세요. 더 맛이 있습네다."    

 "냉면은 재료도 좋아야 하지만 물맛도 좋아야 하니까요?"

 

" 평양에서 냉면 맛을 보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합니다."

 

 

 

 

 

이튿날 아침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압록강으로 갔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기념탑이 있고, 압록강 건너 북한이 보였습니다.

거기에도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건물들이 있었지만, 중국 단동의 건물에 비하여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순간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정말 북한은 저렇게 초라할까? 가끔 TV에서 본 평양거리는 상상밖으로 큰 건물들이 많았는데...

저 속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은 힘들지는 않는지...?

난생 처음 보는 북한땅을  애증이 교차한 감정으로 한참 동안 바라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에는 모래를 준설하는 배도 있었고, 중국쪽에서 유람선도 다녔습니다.

강가에 바람 쇠러 나온 시민들도 있었고,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관찰하는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오른쪽 철교가 한국전쟁때 끊어진 철교이고,

왼쪽 철교는 그 후에 다시 건설되어 중국과 북한을 기차와 자동차가 왕래하는 다리입니다.

다리 이름이 中朝友好橋 라고 하네요.

 

 

 

 

강 주변에는 중국의 단동 시민들이 기 체조를 하고 있었고,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국경도시 입니다.

 

 

 

 

일찌감치 강가에 나와서 점괘를 보러 오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할아버지

 

 

 

 

 

 이 친구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다 봅니다.

 

 

 

 

강 건너 북한 위화도 지역의  집들과...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중국인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국 단동의 건물들이 높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 곳의 삶의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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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시내 거리의 간판 글씨가 한글로 쓰여진것이 많았습니다.

거리에는 김일성 뺏지를 단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광장

 

 

 

 

 

어린이들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었고...

 

 

 

 

국경 주변을 구경시켜 주는 관광 자동차 인가 봅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소풍 갔다 돌아오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드라도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은 꼭 같습니다.

 

 

 

 

내 손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더 귀엽게 보입니다.

 

 

 

 

한편 고단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곳이던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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