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 14일때
'칼라마공항'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시내
어제 '달의 계곡투어'를 못해서 아쉬워 했는데 버스가 이 옆을 지나면서 침식된 지형인 계곡들을 조금 볼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가까운 공항인 ‘칼라마’ 공항으로 이동해서 국내선으로 2시간 만에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칼라마'공항은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도시에 세워져 있었다. 창가에 앉아서 내려다 보니 오른쪽은 해안선을 따라서 바다가 보이고 , 왼쪽은 나무가 거의 없는 사막화된 붉은땅만 보였다. 그리고 멀리로는 안데스 산맥을 볼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유명한것이 무엇인지 쉽게 알려면 가게서 판매하는 엽서와 기념품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념품 가운데 돌로 깍은 '모아이'상과, 구리로 만든 조리 기구가 전시 되어 있었다. '모아이'석상은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에 있는 제주도의 돌 하르방과 비슷한 석상이다. 이스터섬은 칠레의 섬이다. 그리고 칠레에서 생산되는 구리의 량이 전세계 생산량의 30%나 된다고 한다. 쓸모없어 보이는 사막화된 땅이지만 좋은 지하자원을 묻어둔 것이다.
페루, 볼리비아의 고산지역을 다니면서 고산증으로 모두들 고생했는데, 이곳 칠레에 와서는 완전히 해소 되었다. 동행하는 여행자 모두들 ‘언제 그랬나?’ 라는 듯 좋은 컨디션이다. 이제부터는 천국여행이 시작 되려나?
오늘 머무르는 호텔은 시내의 관광 중심지인 '아르마스' 광장 가까이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배낭여행에서 이용하기는 조금 호사스런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몇 몇 열악한 숙소를 잘 견디고 여기끼지 온 보상이라고 생각 되었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호텔 체크인은 나중에 하고, 우선 캐리어만 보관한 후 시내구경부터 나섰다. '산티아고'는 계절은 우리와 반대지만 위도는 비슷하여 우리나라 처럼 사계절이 있다고 한다.
호텔에서 큰 가로수가 많은 명동 같은 번화가를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에도 스페인 정복자들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유럽풍의 '산티아고 대성당' 건물과 주변 건물들이 처음 보는데도 크게 낮설지가 않다.
광장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토론도 하고 음악도 연주한다. 그 중에 절반 이상은 관광객들로 보인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랫만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 '대장금'을 찾아갔다. 된장찌게, 김치찌게, 비빔밥, 삼겹살구이,해물뚝배기등의 여러 음식을 주문 했는데 음식맛이 한국보다 더 한국적이었다. 오랫만에 고향의 맛을 볼 수 있어서 여행자 모두가 만족 하였다.
'산티아고' 시내를 조망하기 위해서 '산티아고'의 남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산크리스토발 언덕' 입구까지는 걸어서 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시내의 모습과 중앙시장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바다가 가까운 나라답게 풍부한 해산물과 농업국가답게 포도, 복숭아등 과일이 판매대에 넘치게 담겨져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칠레산 포도가 수입되어서 쉽게 맛볼 수 있지 않는가?
레일카를 타고 올라간 언덕에는 흰색의 큰 성모상과 작은 교회가 있었고, 산티아고 시내를 아주 잘 조망할 수가 있었다. 넓고 큰 도시인데 서울만큼 세련된 도시는 아닌 것 같았다. 걸어서 호텔까지 가니 '아르마스광장' 옆에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 위에 떠있는 구름에 붉은노을이 반사 되었다.
내 친한 친구의 아들이 산티아고에서 한의원을 개원하여 살고 있기에 저녁시간에 호텔에서 반갑게 만나 보았다. 이곳 칠레에는 주변의 가난한 나라에서 온 근로자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일주일에 하루는 이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의료봉사를 하는 멋진 젊은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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