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5, 16일째
‘푸에르트 바라스’시내 주변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와 주변 도시인 ‘’발파라이소‘의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산티아고‘를 출발하여 더 남쪽으로 이동한다.
‘산티아고’의 터미널에서 ‘푸에르토 바라스’행 야간 버스를 탔다. 우리의 우등버스에 해당하는 ‘까마(Cama)’는 가로 3좌석으로 배열되어 있어 요금이 조금 더 비싼 만큼 좌석이 더 넓고 편안하다. ‘세미까마(Semi Cama)’는 가로 4줄의 좌석이 배열되어 있는데 이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우리일행은 요금을 조금 더 부담하고 더 편안한 ‘까마’를 주로 이용했다.
몸을 덮을 담요1장과 음료1잔 또는 과자 한 봉지 정도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기사가 2명이 교대로 운전하며 화장실이 딸려있어 논스톱으로 달린다.
이동거리가 많은 남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야간버스를 운행한다. 그러나 시설이나 서비스는 나라의 경제수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났다.
어제 밤 19시경에 ‘산티아고’를 출발한 버스가 오늘 새벽 06시에 ‘푸에르토 바라스’에 도착했다. 11시간을 달리는 동안 잠을 자고 이동을 한 것이다. 시간을 벌고 숙박비가 절약되었지만 그만큼 몸이 피곤하다.
정한 숙소에서 간단히 짐을 맡기고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세수와 양치는 요령껏 해야 한다.
아침에 산책 삼아 걸어서 간 곳이 바다이다. 보이는 먼 산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었고, 수평선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물가에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는 것으로 보아 바다가 아니고 호수였다. 이제까지는 고도가 높아서 높은 산에 만년설이 보였고 이제부터는 위도가 낮아져서 극지방에 가까워지니 기온이 낮아서 산에는 만년설이 보이는 것 같다. 어쨌든 남미지역은 어느 계절이든 높은 산에는 만년설이 덮여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아름다운 ‘안끼우에’ 호수가에 앉아서 멀리보이는 설산과 호수면에 비친 경치를 보고 있노라면 밤사이 지친 여행의 피로도 풀리는 것 같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차로 좀더 이동한 ‘앙헤르’ 수산시장은 점심으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여러 가지의 해산물 요리를 시켜서 이것저것 나누어서 고루 맛을 보았다. 그중에 생태 튀김요리가 담백하고 깔끔하였다.
오는 길에 저녁에 회로 먹으려고 아주 크고 싱싱한 연어 한쪽을 우리 돈으로 15,000원 정도에 구입했다. 저녁에 호텔방에서 포도주를 곁들여서 5명이 먹고도 두 접시가 남았다. 맛도 최고였다. 칠레는 대부분의 물가가 서울보다 훨씬 더 비쌌다. 싼 것은 포도주와 해산물일 것이다.
잘 만들어진 도로를 달려 세번째로 간 곳은 국립공원 지역으로 오랜만에 키 큰 수목과 초록색 숲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충분했으면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트레킹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바다로 착각할 만큼 큰 호수도 부근에 있었다. 이웃나라 볼리비아는 사막에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었고, 이곳 칠레의 남쪽은 수목 우거진 산에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다. 이곳 남미의 남쪽인 파타고니아 지역은 대부분의 호수가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넓었다.
**********************************
***********************************
************************************
'여행이야기 > 남미5(페,볼,칠,아,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릴로체’에서 ‘파타고니아 박물관’ 과 ‘나우엘 우아피 국립공원’ 구경 (0) | 2018.04.11 |
---|---|
칠레의 ‘푸에르토 바라스’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 로 (0) | 2018.04.11 |
벽화마을과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 칠레의 최고 휴양지 ‘비냐 델 마르’ (0) | 2018.04.09 |
'칼라마공항'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시내 (0) | 2018.04.08 |
국경 넘어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가기 (0) | 2018.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