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남미5(페,볼,칠,아,브)

'쿠스코' 시내 주변

무숙자 2018. 4. 1. 09:06

02,16, 7일째

 

'쿠스코' 시내 주변 

어제는 잉카인들의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보고 밤늦게 쿠스코로 되돌아 왔다.

오늘은 페루의 고원도시인 쿠스코시내와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서 숙소인 호텔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아르마스광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오늘의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곳 스페인의 정복지였던 도시의 중심에는 어디 없이 모두 아르마스 광장이 있다. 정복자들은 성당을 세웠고 그들의 종교를 강요했다. 그러나 토착종교를 뿌리 뽑고 새로운 종교를 강요하기는 어려웠던지 적당히 타협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토착인들이 믿던 태양신을 어느정도 인정한 교회의 모습에서, 성당 내부에는 여러 성물들이 어지럽게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의 유럽에 있는 성당과는 같은 듯 다른 모습이었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 있는 잉카박물관에는 유물들의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잉카인들의 생활상을 어느 정도는 짐직 할 수는 있었다. 또한 광장 주변 골목에 들어가니 잉카인들의 빼어난 돌 쌓는 기술을 볼 수가 있었다. 그중 각의 수가 많아서 가장 유명한 12각 돌을 찾아보기 위해서 골목을 다녔다.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들은 지금도 호스텔이나 기념품 가게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주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정교하게 쌓았을까? 또 그 무거운 돌은 어떻게 옮겼을까?

 

여행지에서 시장 구경은 항상 재미가 있다. 이곳 중앙시장에는 알록달록한 모직물과 기념품들이 풍성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옥수수는 알이 무척 굵었고 노란색, 흰색, 검정색등 다양한 색깔이었다. 물론 먹거리도 빠질 수 없으니 먹을 만한 음식을 찾아보았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우리의 곰탕국물과 같은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다. 알고 보니 알파카 머리를 고운 것으로 우리의 소머리 곰탕과 비슷한 맛이었다. 감자가 원산지인 남미이니 곰탕 요리에도 감자가 들어가 있었다.

 

고도가 높은 고원 도시답게 산비탈에 붉은색 지붕의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오늘 저녁에는 8시간 동안 야간버스를 타고 티티카카호수위에 갈대로 지은 집을 보기 위해서 푸노로 이동해야 한다야간버스는 이동과 숙박이 동시에 해결되므로 시간과 여행비용을 벌 수 있는 반면에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몸이 많이 지칠 수 있다. 연속되는 힘든 여정을 잘 견디어 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