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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국경넘어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 지나서 ‘라파즈’ 도착

무숙자 2018. 4. 2. 15:25

02,18, 9일째

 

페루에서 국경넘어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 지나서 ‘라파즈’ 도착

페루에서의 여정은 끝나고 볼리비아로 가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탔다. 버스는 티티카카호수를 끼고 몇 시간 달린 후에 국경마을에 도착했다.

공항에서의 입국보다 육로에서의 국경통과가 훨씬 실감이 나고 약간의 재미도 더한다.

볼리비아는 이번 남미 5개국 여행 중에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황열병 예방접종 확인까지 받아야 하는 나라였다. 출입국 사무소 앞에 길거리 환전상들이 있어서 페루에서 쓰고 남은 페루 돈은 볼리비아 화폐로 환전했다.

 

페루에서 타고 온 버스는 돌려보내고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에 입국해서는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코파카바나로 가는 중에 호수를 건너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배를 타고 건너기도 했다. 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다리가 놓여 지지 않아서 이다. 여행자는 불편 보다는 시원한 호수 바람을 쐬는 재미가 있었다.

 

호수를 건너니 마침 주민들의 축제 행렬이 지나고 있었다. 페루에서도 곳곳에서 축제를 즐기는 광경을 보았는데, 볼리비아에서도 이들은 몇 일간 거리행진을 하면서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우리 일행 중에 흥이 있는 몇몇은 이들과 어울려 같이 춤을 추기도 하였다. 지구촌 어디든 어느 민족이든 축제는 즐거운 것이다.

볼리비아의 원주민은 아이마라족과 케추아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중 여인들은 키가 작고 허리가 굵어서 가슴,허리, 엉덩이의구분이 되지 않았으며,  머리카락을 두가닥으로 길게 땋고  전통의상을 입고  중절모 처럼 생긴 모자를 즐겨 쓰고 다녔다.


'라파즈'로 가는 동안에 가까이는 녹색의 초원이, 멀리로는 눈 쌓인 설산이 보여서 눈이 즐거웠다.

해발 4000 여 미터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고원 도시인 라파즈에 도착한 것은 오후 늦은 시간 이었다. 호텔에 들어서 해가 질 때 까지 휴식했다. 젊고 부지런한 내 룸메이트는 그동안 라파즈시내를 몇 곳을 구경하고 왔단다.  해발이 높아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증세를 피하려면, 충분히 휴식하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해가 진 후에, 머무는 호텔 가까이 있는 1549년에 지어졌다는 '산프란시스코' 성당과 주변 광장을  잠간 둘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