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러시아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전)

무숙자 2019. 10. 18. 15:50

2019 년 09 월 28 일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전)



이른 새벽에 호텔을 나섰다. 육로 국경을 넘어서 러시아로 입국해야 한다. 러시아 입국은 유럽국가 입국처럼 간단하지 않고 여권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체여행자의 버스가 몰리기 전에 서둘러 미리 도착해야 입국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새벽안개가 운치 있다.지평선 위로 해 뜨는 풍경이 새삼스럽다. 수평선에서의 일출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지평선에서의 일출은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0820에 국경에 도착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기 위해서 러시아를 입국해야한다.버스를 탄 채로 여권만 제시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건너편도로에서는 승용차로 국경을 넘는 개인 입국자에게 여자경찰이 탐지견 한 마리를 데리고 자동차 속과 트렁크를 열고 자세히 살핀 후에 다시 개를 데라고 자동차 주변을 한 바퀴 돈다. 임무를 마친 개에게 먹이 한 개를 준 후, 또 다른 차로 이동하여 입국 보안검사를 한다. 매우 꼼꼼히 살피고 탐지한 후에 입국 허가를 한다. 출입국에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버스는 또 다시 달려서 정오무렵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 도착했다. 이곳은 러시아 제2도시로, 건축물들이 유럽의 어느 도시와 별 다름이 없었다. 지리적으로 보면 극동아시아 보다는 유럽이 훨씬 가깝다점심 식사 후에 성 이삭성당을 먼저 구경했다.   성당의 겉모습이 아주 예쁘다. 짧은 시간으로 내부를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은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전)을 방문했다. 에르미타쥐 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힌다고 한다.여행 성수기는 지났을 텐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여행 성수기인 6,7,8월에는 인산인해 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눈에 익숙한 명화들과 조각품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수박 겉핧기 식으로 살피는 정도에도 몇 시간이 소요되는데 조금 자세히 보려면 며칠은 걸릴 것 같다. 성화 가운데 돌아온 탕자를 반겨 맞이하는 아버지의 기쁨과 곁에서 몹시 못 마땅해 하는 형의 표정이 무척 대조적으로 보여서 재미있게 보았다.


1630  궁전구경 후 시내 가운데를 흐르는 네바강변 주위에서 시내조망을 한 후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네바강으로 가서 배를 타고 1시간 30여분 동안 강 주변의 시내 야경과 선상 민속공연을 구경하는 80유로 옵션 투어는 아주 꽝 이었다. 차라리 숙소에서 휴식이나 할 것을... 야경은 아름다웠지만 공연은 허접하기 짝이 없었다. 러시아의 정통 민속공연을 기대했는데 이럴 수가 있나?  가족으로 구성된듯한  5명이 나와서 허접한 공연을 하고 팁을 요구했다.  뱃전에 나가서 야경을 보고 10여만원을 준다면 너무 심한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