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서남부)

구채구 풍경구(九彩溝 風景區)

무숙자 2016. 5. 1. 19:50

2016, 04,11 (월) 맑음 : 여행 14일째

 

어제는 구채구로 가기 위하여 10 시간 정도 버스를 탔다.(新南門車店에서 08:00출발, 이곳에서는 1일1회뿐임?, 139元 ) 출발하여 시가지를 벗어나서 1시간 남짓 6차선 고속도로로 생생 달리던 버스는 차선이 줄어든 4차선 고속도로로, 또다시 2차선 도로로 진입하여 험준한 산악지대와 협곡사이로, 때로는 긴 터널 속으로 달린다.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스마트폰의 초시계 기능으로 타임체크를 해보니 4분 27초가 걸렸다. 그렇게 긴 터널이 5개가 좀 넘는듯했다. 얼마나 깊은 산을 뚫어 도로를 내었는지 짐작이간다.    다섯곳의 휴게소에  들러 승객들에게 화장실 타임과 간식시간이 주어졌다.

 

드디어 조그마한 구채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를 안내하는 삐끼 아줌마를 따라가서 숙소 안내를 받았다. 너무 더럽고 지저분하다. 싫다고 물리치고서 조금 걸어서 옆에 있는 깨끗한 호텔에 가니 200元인데 180元 까지 해준다고 한다. 혼자 사용하는 방인데 무리이다. 좀 더 걸으면서 몇 곳을 다녀도 역시 비슷하다. 여행 성수기도 아니라서 숙소가 많이 여유가 있는데도 이러하니 성수기에는 엄청나게 비쌀 것 같았다. 해가 저물어 할 수 없이 부담이 되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건너 쪽에 유스호스텔이 눈에 띄었다. 저기는 대학생 등의 청소년들만 이용할 수 있잖아?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물었다.

“이 유스호스텔에 내가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럼요. 이용할 수 있어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뜻밖의 대답에 기뻤다.

“ 하루 방 값이 얼마 입니까?”  “ 68元 입니다.”

그렇게 해서 안내되어 들어간 방은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따뜻한 물 잘나오고, 와이파이 신호 좋고, TV 잘 나오며, 시트도 깨끗했다. 뜻밖에 횡재한 기분이다. 그렇게 편한 숙소에서 4일을 머물렀고, 영어를 잘 하는 주인 덕분에 차표 예매와 주변 관광 안내를 편하게 받았다. 발품을 판 보람이 있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두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바로 이곳 구채구 호수의 물빛에 반해서 결정된 것이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지역이다.  워낙 사람들이 많으니 매표하고 입장하는데 시간이 지체되면 셔틀버스도 복잡하고... 찬찬히 살펴보려면 서둘러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이었다. 구채구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정했기에 걸어서 구채구 풍경구 입구에 다달았다. 8시30분인데 벌써 인산인해이다. 성수기가 아닌데도 이러하니 성수기 때는 어떠할까? 짐작이 된다. 사실 외국인 관광객은 적은 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중국인들이 깃발을 들고 단체로 투어를 많이 다닌다. 중국이 좀 넓어야지? 자기네들만 해도 여행 산업은 잘 유지 되는 나라가 중국이라고 한다.

 

입장료가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누어져 있다. 4월 1일부터 11월 15일 까지가 성수기로 정해져 있었다. (성수기 입장료 220元 +셔틀버스이용료 90元 : 비수기 80元 + 80元) 입장료만 할인 받아서 합계 200元 들었다.  중국은 입장료가 내외국인 구별않고 같으며  엄청나게 비싸다. 그래도 가는곳 마다 인산인해이다. 돈 많은 중국인들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지도로 오른쪽인 日則溝지역 삼림이 우거진  높은 곳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면서, 긴 거리는 셔틀버스를 타기도하면서, 물감을 타 놓은 듯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다운 파란 호수의 물빛에 홀려서 오전에 열심히 구경 다녔다. 저 멀리 민산 산맥에는 만년설이 덮혀 있었다. 문득 몇해 전에 트레킹하면서 본  히말라야의 설산이 생각났다. 오후에는 셔틀버스로 굉장히 넓은 長海호수까지 가서 내려오면서 則査窪構지역을 역시 홀려서 다녔다. 다섯가지 물빛이 보인다는 오채지는 갈수기가 되어서 물의 양이 부족한게 많이 아쉬웠다. 표현할 줄 모르는 내 말 보다는 사진을 보면 느낌이 다가올 것이다.

 

원래 구채구에는  장족(티베트족)이 9개의 부락을 이루어서 살아 왔다고 한다. 지명을 보아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풍경구 안에 있는  몇곳의 집단 거주 마을 입구에서는  티베트에서 볼 수 있는 룽다와 타르초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지금도 구채구 풍경구 안에는 장족들이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팔기도 하고, 작은 숙소를 운영하면서 살고 있었다.

 

“중국에서 황산(黃山)을 보면 다른 산을 보지 않아도 되고, 구채구(九寨溝)의 물을 보면 다른 곳의 물은 보지 않아도 된다” 는 중국인들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 되었다. 난 더 이상 산과 물을 보지 않아도 되겠네. 중국에서 황산을 이미 구경했었고 구채구의 물빛을 다 보았으니 말이다.ㅎㅎㅎ

 

이날은 해발 3060 m에서 시작해서 8시간을 산속에 파묻혀 호수의 물을 보면서 온전히 힐링한 하루였다. 날씨도 무척 좋았다.

오!  해피 데이 !!!

내일 갑자기 귀국 할일이 있어도 이번 여행은 성공적일 것이다. 난 이미 구채구의 물빛을 다 보았거든...

 

 

  다섯가지 색깔을 내어서  풍경구 안에서 물빛이 가장 곱다는 五彩池

갈수기라서 호수에 물의 양이 적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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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31Km 를 타고 올라오면 이곳 삼림지역에 내린다.(오른쪽지역:일즉구지역)

여기에서 산림욕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내려 오면 크고 작은 여러모양의 호수와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걷기가 힘들면 중간중간의 승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기도 하면 된다.

 

 

 

 

 

 

 

 

 

 

 

 

 

 

 

 

 

 

 

구채구 풍경구는 원래 장족(티베트인)이 9개의 부락을 만들어서 살아왔다.

지금도 장족 마을이 형성되어서 살고 있다.

 

 

 

셔틀버스로 이쪽 코스를 먼저가면(왼쪽구역:즉사와구)) 이곳 장해(長海)호수를 먼져 만난다.

건너 높은산에 덮혀 있는 만년설을 볼 수 있고 내려 오면서 오채지를 볼 수 있다. 

 

 

 

 

 

 

 

오채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갈수기라서 물의 양이 적은데, 물이 가득차면 더욱 아름다울것이다.

 

 

 

 

 

 

 

 

 

호수에는 물고기도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