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몽골

흡수글 지역 -‘무릉’공항지나서 ‘흡수글’의‘하트갈’ 가기

무숙자 2017. 7. 29. 14:03

2017, 07, 04, (화) 여행 8일째


지난밤은 숙면을 취했다. 5일 동안의 고비사막 투어에서 쌓인 피로가 조금은 풀렸다.

북쪽 호수가 있는 흡수글은 자유여행을 해야겠다.

내일 무룽 공항 갈 국내선 항공권을 예약하고, 현지에서의 데이터 사용과 음성 통화를 하기 위해서 현지 통신사 모비콤의 유심을 구입해서 끼웠다. 그동안 밀린 세탁을 하면서 숙소에서 쉬었다.




2017, 07, 05 (수) 여행 9일째)


‘무릉’공항 지나서 ‘흡수글’의 ‘하트갈’ 가기


버스를 15시간 타기는 너무 힘이 들것 같아서 국내선 비행기로 가기로 마음먹고  어제 Air Market에서 무릉행 항공권을 예약했다. (울란바타르 공항 05:45분 출발)-(무릉 공항 07:15분 도착), Aero Mongolia 사, 왕복, 360,500 투그릭 이었다.

비행기 시각이 이른 시간이라서 새벽잠을 설쳤다.


숙소인 City Guest House & Tours (T.89292735) 의 스탭인 Miss, Naraa 는 상냥하고 늘 웃는 얼굴이라서 Guest에게 호감을 준다.

어제 저녁에는 나를 보더니 내가 이른 아침 시각에 공항에 가야하는 줄 알고는 아침을 샌드위치로 포장해서 식당에 둘 테니 먹고 가란다.


새벽에 식당에 가니 정성껏 랩으로 싼 샌드위치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고 메모지도 붙어 있었다. ‘즐거운 흡수글 여행이 되기 바라고, 혹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 하세요.’ 게스트 한사람 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새벽 시간이라서 30여분 만에 공향까지 갈 수 있었고,  한산하여 탑승 수속도 빨리 이루어 졌다.

50여명이 정원인 프로펠러 달린 소형 비행기이다. 이륙 직후 내려다본 산들은 초록 기운이 별로 없었는데, 20여분이 지나니 초록색 기운이 도는 산들이 보이드니만, 40여분이 지나니 산의 한쪽 경사면에 짙은 초록색이 보였다. 아마 북쪽으로 갈수록 침엽수가 많이 자라는가 보다. 이륙 후 1시간 30분 만에 시골의 버스터미널 같은 규모의 므릉 공항에 착륙했다.


하트갈 까지 갈 택시기사를 시티게스트 하우스에서 미리 예약 해 뒀는데  택시 기사가 내이름을 쓴 피켓을 들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을 조금 벗어나니 무릉 시내가 나타났고 곧, 2차선의 포장된 도로가 쭉 이어져 있었다. 푸른 초원위에 소나 양 이외에 야크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야크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동물인데 이곳이 높은 지역인가 보다.

한참을 달렸는데 교통 통제 초소가 있었다. 군 초소인줄 알았는데 자연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비닐팩과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 한 장을 주더니 국립공원 입장료 3,000 투그릭을 받는다.


또 한참을 더  달린 택시는 도로에서 벗어나서 초원으로 500 여 m 더 들어가더니 풀밭위에 멈춘다.  얼기설기 엮은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외관이 허름한 건물이 침엽수 뒤로 가리워져서 보인다. 여기가 숙소라고 한다. 미소를 띤 여자 주인이 반갑게 맞는다. 운전기사에게 갈 때도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약속을 하고 택시요금 6만 투그릭을 주고 돌려보냈다. 

 

게스트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외벽을 칠하지 않아 흐름하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꽤 아늑하다. 실내의 벽난로에서는 장작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실내를 데우고 있었다.

바깥마당에 있는 게르를 숙소로 정할 것인지, 가옥형( 여기서는 하우스 라고 한다.) 숙소에, 아니면 본 건물의 도미토리에 지낼 것인지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본 건물의 도미토리에서 지내보고 불편하면 주변의 다른 숙소로 옮기면 되니 일단 오늘은 여기서 지내자는 생각은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바뀌었다. 여기서 5일을 지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뒤로 보이는 창으로는 야트막한 언덕에 야크 떼가 풀을 뜯으면서 지나가는가 하면, 넓은 앞마당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지, 벽난로에서 장작 타는 소리가 마음을 안정 시켜주지, 여주인은 친절하게도 내 눈 높이에 맞추어서 영어로 알아듣도록 말 해주지, 이만한 곳이 또 있으랴 싶은 생각에서다. 

 

주문한 점심을 먹고는 벽난로에서 타는 장작불을 쬐며 오랫만에 카톡을 하다가, 졸기도 하면서 좀 나른한 오후를 보냈다.

오후 6시인데도 해가 중천에 걸려 있다. 마을을 조망해 볼 생각으로 뒷산에 올랐다.

지나던 야크가 나를 보고는 슬슬 피한다. 가까이 다가가니 더 황급히 내 달린다. 겁이 무척 많은 동물인가 보다.

언덕위에는 전나무 같이 생긴 침엽수가 쭉쭉 뻗어서 자란다. 나무 한그루 보기 힘든 고비사막과 이곳 흡수글 지역은 자연환경은 물론 기온도 큰 차이를 나타낸다.


언덕에 오르니 호수가 보이는가 하면 선착장에는 유람선과 스피드 보트도 정박 되어 있었다.   앞으로는 큰 마을이 있고 주변은 온통 녹색으로 이루어진, 스위스의 어느 한 동네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진다. 고비사막에서의 지친 몸을 완전히 회복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언덕에 설치된 외줄 로프를 타고 멀리 초원과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보는 재미 또한 솔솔 했다.


시간도 여유롭고, 주변 또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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