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몽골

흡수글 지역 - 초원위의 야생화

무숙자 2017. 7. 31. 19:50

2017, 07, 06 (목) 여행 10일째


지난 밤 초저녁은 춥지 않았는데 새벽녘에는 난로가 식어 추워서 잠에서 일찍 깨었다. 호수 주변 산책이나 나서야겠다.

어제오후에는 높은 언덕에서 호수를 내려다보았는데 오늘은 선착장 가까이 가볼 생각 이다.


북쪽 도로를 따라 20여분 걸으니 선착장이 나오긴 한데 안내판도 매표소도 보이지 않는다.

자연환경이 특이한 몽골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도 그 흔한 영어안내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는 명소가 많았다. 몽골어로 큰 광고판처럼 생긴 것은 있는데 유람선 출항 시간이라든지 요금표 정도는 안내하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에게 이익이 없으면 정부의 관리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길이가 100여 Km 나 된다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 깨끗한 물이 흘러넘치는데도 한편 물이 귀하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수도가 없는데다 지하수 개발은 공사비가 비싸니 호수에 가서 물을 길어오거나 물탱크 달린 차로 싣고 오니 귀할 수밖에 없다. 숙소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려면 3000투그릭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다. 세수 물도 아껴 사용해야 한다.

한편 호수가 오염 되지 않도록 오염수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하는 정책도 있다고 한다.


몽골사람들 가운데 한국 사람과 구별이 잘 되지 않는 이 들이 많았는데 이 숙소 주인과 몇 명의 스탭들이 그러했다,

숙소의 마당인 넓은 초원에서 야생화 사진을 찍고 카톡을 보내기도 하면서 편안한 오후시간을 보냈다. 초원에는 키가 큰 풀이 없고 모두 짧다. 그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도 있어 그 또한 반가웠다.



* 아래 사진은 숙소(GARAGE 24  Guesthouse) 의 넓은 마당에서 만난 야생화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