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윈난성)

호도협,옥룡설산

무숙자 2011. 12. 30. 17:48

 

호도협 트래킹은

리장여행에서 빠트리지 않아야 할것 중 하나 입니다

 

후타오샤(호도협)는

 하바쉐산(합파설산)과 위룽쉐산(옥룡설산)사이의 가파른 협곡으로

그사이를 진샤장(진사강)이 가마득히 흐르고 있는, 경치가 빼어난 곳 입니다

양 협곡을 호랑이가 건너 다녔다고 해서 호도협이랍니다

 

이 좁고  험한 산길은 엣날에는 윈난지방에서 만든 차를 싣고

티벳까지 가서 말과 바꿔오는 무역로인

차마고도의 일부입니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트래킹을  합니다

눈 덮힌 옥룡설산의 장엄함을 바라보면서

산속 게스트 하우스(차마객잔)에서

하루 밤을 잡니다

 

이튿날

 

돌아오는 길의 한적한 산속에서 칼든?  남자를 만났습니다

몇해 전 유럽 청년이 산속 강도에게 당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본 것이 생각 났습니다

무서운 정도가 아니었답니다.

 

 

 

리장에서 차오터우까지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됨

차오터우에서 트레킹 시작됩니다

이때 "말을 타고 가지않을래" 버스에서 내리면  말 호객꾼이 따라 붙습니다

이들이 끈질기게 멀리까지 따라 붙는데, 위치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처음 부터라면 80~100위안 정도 이고, 중간에 가다가는 조금씩 내려갑니다

흥정해야 합니다

말타면 28고개 꼭대기에서 내립니다

 

그 다음 부터는 내리막이라서 걸어도 힘들지 않습니다 

잘 걷는다면 등산겸 걸어도 됩니다

말타는것도 아주 쉽지는 않거든요

말을 타고 깎아지른 절벽을 내려다 보면

 더 아찔하고 공포를 느끼기 때문 입니다

 

청보리가 푸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먼 산에는 눈이 보이기도 합니다

 

 

 

가마득히 아래에는 장강의 상류인 진사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2시간정도 지나면 나시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휴식도 하고 점심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숙박도 됩니다

 

 

 

 

 나는 말을 타고 28고개를 넘었습니다

 내 한몸 수월해 보고자  말에게  땀을 흘리게 한게 미안했습니다

다음에 올땐 걷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 말몰이꾼은 관광객을 태워야 먹고 사니 생각대로 하시면 됩니다

구비 구비 28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고 28고개 라네요

 

 

 

 

힘들어 고개에 오르면,

뒤를 돌아 보게됩니다

 

진사강과 호도협계곡이 아련히 보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고개 마루 입니다

간단히 간식을 사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바위에다 이정표를 표시해 놓았구요

 

 

 

 

이 깊은 산속에 계단식 밭에 농사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네요

 

 

 

 

중간에 쉴 숙소인 차마객잔이 보입니다

저기서 숙박 할것 입니다

 

 

 

 

차마객잔 에 도착했습니다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건너 보이는 우람한 산은  옥룡설산 입니다

 

 

 

 

이 산속에도 게스트하우스가 있구요

여기서 닭백숙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주인 아주머니 한테 조리법을 가르쳐 주었다네요

 

 

 

 

그날밤

숨이 답답하여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노인 체험?을  했습니다

3천여 미터가 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고산증세라네요

이튿날은 문제가 없었구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한나절 정도 걸린 답니다

 

 

 

해질무렵 건너 설산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세상 시름을 다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남긴 메모도 벽에 보입니다

 

 

 

 

게스트 하우스 기둥에 짚신이 걸려 있네요

 

 

 

 

여기서 더 가면 "하프웨이 게스트 하우스" 가 나오고,

좀더 가면 " 티나스게스트하우스" 가 나오며,

강변을 따라 난 길로 차를 타고 다시 "차우터우"로 나올 수 있습니다

난 이때가 도로확장 공사중이라고 지날 수가 없어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혼자서, 되돌아 오는 한적한 산길에서 칼을 든 건장한 사나이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는 홍콩서 온 여자 셋을 안내하는 현지인 가이드 청년이었습니다

갖고 있던 칼은 사람들이 산길을 오를때  짚을 대나무 지팡이를 만들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나한테 긴칼을 보일게 뭡니까???

난 그날이 죽는 날 인줄 알았습니다. 휴~~~

 

'여행이야기 > 중국(윈난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샹그리라 -고성  (0) 2011.12.30
샹그리라(중뎬) 가는 길  (0) 2011.12.30
리장-수허 고성  (0) 2011.12.30
리장-바이샤 마을  (0) 2011.12.30
리장-고성  (0)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