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둘레길

제주올레15코스:곽지 과물해변 산책길 주변(2015.10,13)

무숙자 2015. 10. 25. 21:23

세번째 제주올레 여행을 시작하면서...

 

3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이다

2009년 시작한 올레길을 3번에 걸쳐 걸었으니, 6년에 걸쳐서 섬을 한바퀴 걸은 셈이다.

올레길을 걸은 후 자전거로 다시 섬을 한바퀴 돌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일단은 접었다.

자전거길이 좀 더 완벽하게 다듬어지면 그때 해 볼 생각이다.

 

첫날 저녁 숙소에서, 나의 인생사 이야기를 듣고 적극 공감 한다는 젊은 부부와의 제주 막걸리 파티

서울대병원의 젊은 의사와 둘이서 올레숲길을 종일 걸으면서, 내가 가르쳐준 자연 공부

스페인 산티아고 800 여Km 순레길을 33일간 걸어서 완주했다는, 내 나이 또래의 남자를 한없이 부러워한 저녁시간

간 이식 수술 후, 제주를 난생 처음 여행한다는 중년의 신사

제주 올레길보다  더 아름다운, 숨은 비경을 하루 종일 내게 안내해 준 두 제주 여인

3개의 오름을 하루 종일 같이 오르내린 아들 또래의 회사원

올레길이 시장한길이라면서 자기네들 참으로 준비한 삶은 고구마를 내게 건내준 제주의 농부 내외분

 

이들이 이번 제주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이다.  자연 감상과 더불어 사람의 만남도 여행의 한 부분이다.

이번도 무척 유익 했고 온전한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다.

 

나는 올레길을 걸을때 반드시 시작점에서 출발하고  종점에서  마무리 해야 한다는 강박감은 갖지 않는다.

적당히 경치가 좋은 곳에서 걷기 시작하여 느긋하게 걷고 사진 찍고 즐기다 보면 정해진 코스를 절반 밖에 걷지 못할때가 더 많다.

나머지 코스는 버스를 탈 경우도 있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올레꾼들은 반드시 종점까지 가서 스탬프를 찍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걷는것을 볼 수 있다.

난 숙제를 하는 생각으로 걷지를 않는다.  걷는 여행은 가장 느린 슬로우여행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15코스가 끝나는 부근마을인 애월읍 한담동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첫밤을 자고 부근 해변에서 본  서쪽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마을 풍경 이다. 제주이지만 제주답지 않은 건축물들이 곳곳마다 지어지고 있는 곳이었다.

제주는 지금 개발 붐이 일어 건축 경기가 활황이라고 한다.

 

 

 

 

 

 

 

 

 

 

 

 

 

 

 

 

 

 

 

 

 

 

 

 

 

 

서쪽 바다이니 일출은 볼 수 없고 일몰만 볼 수 있다.

사진만 보면 일출, 일몰이 쉽게 구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