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스리랑카

'시기리야'의 바위((Rock) 요새

무숙자 2014. 4. 15. 19:43

폴론나루와 숙소에서 툭툭으로  신시가지로 나와서

08시 30분에 출발하는 78번 버스를 타고 (대중교통요금은 매우저렴함,요금99Rs)

2시간후인 10시 30분경에 담블라 신시가지에 도착하여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점심식사 후, 시기리아를 툭툭을 대절하여(3시간, 20,000Rs)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스리랑카를 거쳐 남인도까지 일주하는 여정이라 서둘러 이동하고 투어에 나섰습니다.

여행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게 아닌데 하면서도, 남겨진 일정을 보니 바삐 움직이지 않을 수도 없었습니다.

에고...여행이 휴식이 아니고,  일이네 ㅠ ㅠ *^^*

 

 

경건한 불교도의 나라 신할라에서

5세기경에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자가 있었으니...

카사파 1세는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왕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괴로워 했고.

나라의 질서가 어지러워 지거나 추방한 남동생이 반격해  올까봐 항상 두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절벽으로 된 바위산 시기리야에 수비가 튼튼한 성채 도시(왕궁)를 구축하고

그곳으로 도시를 옮겨 왕위를 지키려고 했다지요.

 

산 정상에 세워진 전망 좋은 왕궁

성스러운 사자의 모습을 한  성문

천상계의  아름다운  여자를  그린 벽화

마음을 가라앉히는 아름다운 물의 정원

 

그러나  시기리아의 종말은 집권후 18년 후 찾아 오고야 말았다고 합니다.

 

그  광기어린 왕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싼 입장료를 부담햬 가면서도 이곳을 구경 오게 되었습니다.

(입장료 39,000Rs (USD 30달러)  33,000 원정도.  최고 비싼 입장료)

 

 

 

차를 타고 오는 도중 멀리에서도 바위의 규모가 보입니다.

아시아에서 중요한 유적중의 하나인 바위성채는 바위의 높이가 200m 정도라네요.

큰 바위의 중턱쯤에' 시기리아의 여신' 벽화가 있습니다.

벽화를 본 후 계속해서 더 오르면 성채를 볼 수 있구요.

 

 

 

 

 

이런 계단을 오르다 보면...

 

 

 

 

동굴 비하라(절)터도 보이고...

 

 

 

 

동굴 비하라 (석굴 사원)도 나타납니다.

 

 

 

 

여행의 성수기가 아니라서 너무 복잡하지 않아 좋긴 합니다.

그래도 외국 여행자는 꾸준히 이어 지네요.

 

 

 

 

계단을 계속해서 올면

 이런 계단이 절벽에 아스라이 붙어있고...

여기서 그 비싼 입장권을 한번 더 보여 줘야 합니다.

한번 구입하기가 비싸서 그렇지, 두번 보여주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거든요.

 천상의 미인 벽화를 보려면 비싼 입장료를 아까워 말라는 제스쳐인가?

어쨋든 미인을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힘들고 어렵게 왔거든요. 빨리 보여주세요ㅎ ㅎ ㅎ

 

 

 

 

벽화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이런 달팽이식 회전 철계단을 더 올라야 됩니다.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여 현기증이 납니다.

 

 

 

 

 

 그 유명한 '시기리아 여신'  벽화가  나타납니다.

(다음 페이지에 여러 장면 보여 줄께요)

회칠을 하여 그위에 그린 프레스코화 기법입니다.

 

 

 

 

벽화를 감상한 후 바위 옆으로 붙여 만든 계단으로 한참을 더 오르면 조금 넓은 지역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좀 넓은 지역이 나타나고

그위로 사자의 발이 보여, 마치 사자가 거대한 바위성채를 떠 받치고 있는 모양이 됩니다.

또는 거대한 바위가 사자의 몸이라고도 생각 되기도 하구요.

오른쪽 사자발과 왼쪽 사자발의 색깔이 다르네요. 빛의 조화는 아니듯 한데...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

 

 

 

 

오른쪽 사자 발톱

 

 

 

 

다시 철제 계단을 타고 한참을 오르면 궁전 건축물이 있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스리랑카의 스님들도 많이 방문을 하셨답니다.

 

 

 

 

 

힘들게 오르면 이런 성채의 기초와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은 광할한 열대 평원이었고 개발하면 비옥해서 농사도 잘 되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사자의 모습을 닮은 시기리아의 바위산에  '카사파' 1세는 성채를 구축 했습니다.

높이가 200m 이고,  남북으로 180m ,  동서로 100m 정도가 되는 넓이 입니다.

 

 

 

 

바위 궁전에서 제일 높은 곳인 궁전 터 입니다.

 

 

 

 

 

이 바위 정상에도 물을 모으는 저수시설을 했네요.

 

 

 

 

왕이 앉아서 멀리 아래 세상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달랬다고 하는 의자

 

 앉지 말라면 더 앉아 보고 싶어 집니다. 

돌이라서 잘 닳지도 않을 터이니 한번 앉아 보고 그때 그 왕의 심정이 되어 보라고 하는게 더 ...

"아!  경치 좋다!!!"

 

 

 

 

바위성채 아래로 보이는것은 연꽃 수로와 물을 관리한 저수지가 몇 곳 보입니다.

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서로 대칭인 기하학적 배치를 볼 수 있구요.

멀리로는 담블라 시내가 보입니다.

 

 

 

 

 항상 더운 날씨에 유적지 투어때  땀을 많이 흘리고 다녔는데, 이곳은 바람도 불었지만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아찔한 스릴로 오금이 떨어지지 않았고, 가마득히 보이는 고공 공포로 더운줄을  몰랐습니다.

 

계단만 보고 밟고 내려 와야 되는데 한 순간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아래에 사람들이 개미 보다 작게 보이네요.아찔한 현기증이...

아휴!  무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