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네팔:ABC트레킹

트레킹 후, 그리고 페와호수

무숙자 2015. 2. 1. 13:27

2014,11,17

 

트레킹 후, 그리고 페와호수(Pewa  lake) 

 

ABC트레킹을 마치고 어제 오후 늦게 트레킹 가기 전에 머문 포카라의 숙소로 되돌아 왔다.

열흘 동안 산에서 동고동락한 나의 산행가이드 Min이 내일 점심을 자기 집에서 자기 아내가 준비한 음식 달밧으로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한다. 트레킹 동안 인간적으로 교감을 나누어 감사하다고 초청한단다. 그들이 사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내일 아침에 만나자고 하고 팁을 넉넉히 주고 헤어졌다.

 

내가 포카라에 있는 동안 머무는 이곳 숙소의 주인이 한국에서 9년간 일해 모은 돈으로 호텔을 운영한다고 했다. 주인이 한국말을 잘하고 친절하다는 소문에 한국 여행자가 많이 찾는 집이다.

이래저래 포카라에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숙소와 한국식 식당이 10여 곳은 넘었다.

 

저녁식사를 오랜만에 삽겹살 구이로 영양보충을 하면서 10년 동안 네팔을 10번째 방문 했다는 동갑인 사람을 만나서 생생한 네팔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히말라야 산사진을 찍어 한국의 잡지사로 전송하는 잡지사 기자에게도 많은 정보를 들었다. 말이 통하는 한국 사람을 만났으니 여행정보를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산행 후의 피로를 빨리 풀기위해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몸을 덥힌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정 무렵 생리현상을 해결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 때 까지는 신체적인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새벽녘이 될 무렵에 누워서도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메스껍기도 하다. 왜 이러지? 트레킹 동안은 컨디션이 좋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더러 겪기도 한다는 고산증도 산에서 트레킹 중에는 없었는데...

긴장이 풀리고 체력이 소진 되어서 그렇겠지. 좋아지겠지.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숙소에서 그냥 쉬기로 했다. 11시 무렵 산행가이드 였던 Min이 세 살 된 자기 아이를 안고 자기 집에 가자고 나를 데리러 왔다.

“ 나 오늘 새벽부터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요. 약이나 좀 싸 주세요. 오늘은 당신 집에 갈 수가 없어요”

Min 이 약국에서 구입해 온 약을 먹으니 많이 진정된다.

숙소 주인인 해리가 염려가 되나 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면서 쌀미음을 끓여 달라고 주문해서 먹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잡지사 기자가 걱정이 되는지 자기가 가지고 다니는 비상약인 우황청심환을 준다.

“ 아니 이 귀한 약을 나에게 주면 진 선생은 어떻게 하실려고? ”

“ 약은 꼭 필요한 사람이 먹어야 하니까요. 필요한 사람에게 주니 오히려 내가 기쁩니다. ”

참 고마운 사람이다. 다음날 회복한 후에 나는 진 기자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산에 잘 오르고 잘 내려 왔는데 왜 이렇지요?”

많은 트레커를 만나는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 혹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고산에서 빠른 시간에 낮은 곳으로 내려오면 고산증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 일종의 저산증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주인이 그렇게 설명을 한다.

 

그래서 오전 내내 숙소에서 머물면서 컨디션을 회복 하려고 딩글 되다가 오후 늦게 숙소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만나는 페와 호수로 나가 호수주변을 산책하면서 쉬었다.

 

내일은 원래의 컨디션으로 회복 되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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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의 lake side 부근에는 많은 기념품상점과 커피집, 식당, 숙소들로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며

거기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만나는 페와호수는 주변 경치가 좋고, 마차푸차레를 비롯하여 설산의 봉우리가 보이기도 한다.

네팔여행에서 오랫동안 휴양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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