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네팔:ABC트레킹

포카라 Lake side 주변

무숙자 2015. 2. 1. 20:19

 

 

 2014,11,18

 

포카라 Lake side 주변 산책

 

트레킹 후 포카라에서 2일째 휴식중인데 굿 컨디션이 아니다.

Pewa lake (페와 호수) 주변의 시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쉬어야겠다.

 

포카라에서 여행자는 페와 호수의 주변에 위치한 숙소를 정하고 보트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다. 날씨가 맑은 날은 호수 수면 위에 히말라야 설산이 비치기도 한다.

이곳 호수 주변 Lake side 거리에는 트레킹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과 트레킹이나 페러글라이딩 등을 주선하는 여행사들,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커피 집, 은행, 시설 좋은 호텔과 값싼 게스트하우스들이 모두 모여 있어 포카라의 여행자 거리라고 보면 된다.

 

포카라 시가지는 호수주변에서 2~3 Km 정도 떨어져 있고, 시내의 도로가 포장은 되었지만 군데군데 패어 있어 도로에서 먼지가 많이 난다. 상권이 형성된 시가지는 복잡하기만 하고 여행자에게 크게 매력적인 것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호수 주변에서 머문다.

 

호수 주변의 경치 좋은 레스토랑에서 호수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수 주변에 짧은 시간동안 간단히 요가를 가르치는 곳도 눈에 띄었지만 배우는 사람은 대부분 서양 사람들 이었다.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인 서울뚝배기에서 저녁으로 쇠고기 불고기를 시켰는데 질기고 맛이 별로였다. 물소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먹은 돼지고기는 맛이 있었는데...

이곳 식당도 한국여행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서 왔다는 대금을 부는 부부가 내일 저녁에 작은 음악회를 이곳에서 하겠단다. 여행 중에 경치를 스케치 하거나, 악기를 꺼내어서 분위기에 맞는 곡을 연주 하는 사람을 만나면 아무런 재주도 없는 나로서는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얼마 전에는 여행프로그램을 찍으려고 한국에서 온 방송국 사람들이 여럿 보이기도 했었다.

 

장기간의 여행 중이라면 한국식당에서의 된장찌개와 얼큰한 김치찌개를 가끔 먹으면 식욕을 되찾고 기운이 나기도 한다. 한국 사람은 너 나 없이 얼큰한 맛에 중독이 된 것 같다. 그렇다고 자주 찾을 일은 못된다. 현지 음식에 비해 대부분 값이 많이 비싸다. 우리 속담에 ‘아주머니 술도 값이 싸야 사먹는다’고 하잖아?  사실은 여행지의 고유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현지의 음식을 잘 먹는 셈이다. 

  

포카라에서는 티벳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음식이 무엇보다 우리 입맛에 잘 맞고 값도 매우 저렴했다. 우리의 국수와 비슷한 '뚝바'는 얼큰하고 맛있다. '모모'도 우리 만두 맛과 비슷하며 수제비인 '뗀뚝'도 티벳식당에 가면 맛있게 맛볼 수 있다.

이곳 포카리에는 중국의 핍박에 시달린 수  많은 티벳 사람들이 망명하여  터전을 잡고 살고 있었다. 이들은 카펫을 짜서 생계를 잇거나 식당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가게에서 기념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이곳의  산경치를 그려 파는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여유를 부린 하루였다. 

 

 

 

 

 

 

 

 

 

 

포카라 시내-지도에서 페와호수(청색)의 오른쪽 사이드가 Lake side 로 여행자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뚝바                                                                                          모모+뚝바

 

 

                      

                                             뗀뚝                                                                                    초우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