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몽골

흡수글에서 울란바타르로

무숙자 2017. 8. 4. 08:16

2017,07,10 (월) 여행14일째


흡수글 호수 지역 여행을 위해서 이곳 ‘하트갈’에서 5일을 머무르고 이제 다시 울란바타르로 가야한다. 무릉공항에서 07시 4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이곳 하트갈의 숙소에서는 이른 새벽에 나서야 했다


숙소 매니저 Mrs, Tunga 가 공항 가서 먹으라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을 해 준다. 이른 새벽에 떠나는 게스트에게는 꼭 아침을 챙겨 주지 않아도 될 터인데도, 덩달아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주는 그 정성이 고맙다.

주방에 일하는 스탭 분과 함께 내 가방을 메고서 마당 앞 까지 배웅해 준다. 미리 약속했기에 마당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도로에 나오니 붉은 기운이 동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곧 해가 뜨려나 보다. 초원 위로 난 도로를 따라서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무릉공항에 도착했다.


한적한 시골 공항이라 탑승 수속도 빠르다. 우리를 태우고 갈 비행기만 활주로에 외로이 얹혀 있다. 쌍발기의 프로펠라 소리가 요란하더니 이내 상공으로 차고 올랐고, 창으로 내려다 보니 군데군데 있는 게르가 흰 점으로 보이 시작했다. 이륙 후 1시간 30분 만에 울란바타르 공항에 도착했다.


몇일전 울란바타르 시내에서 길을 묻다가 만난 임00 님이 나를 태우러 일부러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서 그의 승용차로 숙소로 들어가는 도중에, 수흐바타르 광장 앞을 지나는데 밴드 음악소리가 크게 들렸다. 몇일전에 새로 뽑힌 이 나라 대통령의 취임식이 광장에서 있다고 한다.

“잠깐 구경하고 갈까요”

“대통령 취임행사이니 궁금하네요. 구경하고 갑시다.”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이웃나라 대통령의 취임행사를 구경 하다니 이것은 여행의 보너스 이다. 전임 대통령을 배웅하고 기마병과 군인들이 축하 행진을 하고 취임식은 끝이 났다.  우리와 비교해보니 무엇보다도 경호가 삼엄하지 않은 것이 부러웠다.


울란바타르에서는 City Guesthouse & Tours 에 숙소를 정하고 이곳저곳을 다녔으니 세 번째 들락거린 것이다.

밀린 빨래를 하고 쉬다가, 저녁식사 약속을 한 미스터 임을 다시 만나서 소고기와 말고기 사브샤브로 푸짐하게 대접받았고, 맛있게 먹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혼자 여행 다니는 모습이 보기에 좋단다.

경주에서 머지않은 곳에 가족이 살고 있어서 자주 귀국한다니 그때 꼭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래저래 도움을 많이 준 아들 벌 되는 고마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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