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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투어

무숙자 2018. 4. 23. 21:50

03, 11,  30일째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투어 

이른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포즈 두 이과수’를 출발해서 두어 시간 만에  ‘리우 데 자네이루’에 도착했다.
     
현대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리우 데 자네이루 대성당’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바로 시내 투어를 했다. 성당 앞쪽에서는 신부님의 강론이 계속되어도, 뒤쪽에는 관광객들이 내부를 둘러보는 것이다. 지구촌 어디를 가나 대부분 성당 구경은 그러했다. 
     
빈민가 골목 계단을  화가 ‘셀라론’이 세계 각국의 타일을 수집하고 기증 받아서 붙인 ‘셀라론’계단이 지금은 명소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그린 타일을 찾고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카니발 축제때 메인 공연 장소인 곳에 잠깐 내려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음에 간곳은 ‘이파네마’ 해변이었다. 이번 여행 중에 바다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아름다운 해변이라고는 해도 큰 감흥이 없었다. 내가 해변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즐기는 것을 보고 즐기는 좀 특이한 우리의 해변문화이기도 하다.
     
드디어 브라질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예수상인 ‘코르코바두’를 보기로 하고 언덕을 오른다. 이 예수상은 1931년에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9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됐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미니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또 에스컬레이터로 갈아탔다. 해변에서는 해가 있는 날씨였는데 산 중턱부터 흐리더니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그토록 기대했던 예수상은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였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1시간쯤 기다리니 순간 안개가 걷혀, 사진을 급히 2장 찍을 동안 뒤이어 안개가 또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이곳은 높은 산이라서 맑게 갠 날이 연중 몇 일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더 이상 맑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아쉽지만 다음 코스인 세계적인 미항인 ‘리우’항을 보기위해서 산에서 내려와야 했다. 여행자 모두가 아쉬운 표정이다. 
     
리우항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두 번 타고 일명 설탕빵 이라 불리는 ’빵 지 아수카‘라는 거대한 바위산에 내렸다.  
‘와우!!!’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이라고 불리워지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는 빼어난 주변 경치를 가지고 있다.
주변의 산들이 바다에 닿으니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백사장이 만들어지고,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빌딩이며, 언덕배기에 지어진 별장과 별장의 앞마당인 만에 정박 중인 요트,  항을 드나드는 유람선하며, 사뿐히 내려앉은 비행장도 한눈에 띈다. 그래서 미항이구나.

짙은 구름이 만을 드리우고 있지 않으면 더 돋보일 터인데...
해가 완전히 지기를 기다렸다가 본 야경 또한 항의 주변에 다이아몬드를 한줌 뿌려 놓은 듯 반짝 거렸다.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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