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베트남

아내와 함께간 사파

무숙자 2019. 9. 8. 23:34

 10년이면 강과 산도 변한다는데 14년만에 다시찾은 사파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하여 변해도 너무 변했다.

그러나 강과 산은 거기 그대로 있었다. 말이 안될것 같지만 분명 그랬다. 소수민족들의 삶을 볼 수 있고, 계단식 다랭이 논은 그대로 였지만

산골 마을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관광객들로 산길이 호젓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면서 비켜서 걸어야 했으니 예전 같지 않다.

사파마을의 건너편에 높이 바라다 보이는 3143m의 판시판산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구름을 뚫고 오를 수도 있었다.


 14년전 그때는, 나이 어린 가이드 한명이 홀로 여행하는 나를 하루 종일 산골마을 여기 저기를 안내하며 다녔었다. 나의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서 가이드의 가방에는 도시락이 들어 있었다. 산골 여행중에 점심을 해결할 식당이 그때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골길이 인산인해이다. 시골길 곳곳마다  음식점과 까페도 많았다. 오늘의 가이드에게 그때 그 나이 어린 여자 가이드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안부를 물으니 지금은 큰 숙박업을 하는 주인 아줌마가 되어있다고 한다.

다시 찾아서 만나보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여유 있는 시간이 없어 그냥 온것이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또 그때 마을 산책중에 만난 영어를 잘하는 예쁜 소녀는 큰 여행사의 투어리스트 사장이 되어 있다고 엄지를 척 들어 보여준다.


 때 묻지 않은 산골마을 사람들과 소수 민족들의 삶의 모습을 보러 왔다가  수많은 여행자들로 인해서 순수함을 잃은 산골 사람들을 본 셈이다. 그러면 다시 찾을 일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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