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라오스 따라가기

슬로우보트로 메콩강 거슬러 올라가기

무숙자 2013. 12. 19. 11:06

"진정한 여행은 혼자라야 한다." 

 

어디로 갈것인지? 

어디에서 머무를것인지?

무엇을 먹을것인지?

무엇을 할것인지?

이 모든것을 혼자 생각대로 하면 되니까  머리를 비우는데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 입니다.

"혼자라서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만 갖지 않는다면 더욱 그러 합니다.

 

여행 9일째

루앙푸라방의 메콩강변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보며 몇일을 더 쉬다가 가야 할것을 ...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여럿의 계획에 따라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어제 루앙푸라방의 여행사에서 빡벵가는 슬로우 보트를 예약 해두었습니다.(115,000 Kip/1인),(출발부두에서의 배삯은 110,000 Kip/1인)

성수기가 아니니 여행자가 많지 않아 배표가 넉넉할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번만 출발하는 배편이라 안전하게 예악을 하는게 여행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로우 보트가 출발하는 곳이 2년전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예전 출발장소는 메콩강 주변의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2013년 봄 무렵에 옮겼다고 하는데, 루앙푸라방 시내에서 11Km 나 떨어진 거리라서 툭툭이를 타야만 했습니다.

 

여행사에서 툭툭이 까지 예약하였으니(60,000Kip/1대), 07시 30분 까지 픽업을 나와야 08시에 츨발하는 보트를 탈텐데...

우리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지만, 그들은 승선장에 좀 늦다고 연락이 되었는지 여유롭게 움직입니다.

우리가 선착장에 도착하여 승선하니까 슬로우 보트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08시 조금 지나 출발 하네요.)

오늘 낮동안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 저녁 무렵에 빡벵에 도착할 예정이고, 빡벵에서 하루 밤을 자고 내일 다시 훼이시이로 가기위해 또 하루를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슬로우 보트를 이틀 동안을 타야 합니다.

하루만에 갈 수 있는 스피드 보트도 있지만 느린 여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번 08 시에 출발합니다.

성수기때 여행객이 많으면 여러대의 보트가 출발한다고 생각됩니다.

 

 

 

강물을 거슬러 북쪽으로 한시간 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빡우동굴이 보입니다.

 

 

 

 

크고 작은 수천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빡우 동굴은 루앙푸라방에서 반나절 투어상품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달리 슬로우보트를 탈 계획이 없다면 추천하는 투어이지만,  우리는 지나가면서 곁눈질로 보기로 했습니다.

 

 

 

메콩강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나라로, 또한 여러 가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건기때지만 맑은 강물을 보지 못했고 항상 황토색으로 보였습니다.

 

 

 

놓여진 의자가 60 여개는 됩니다.이 날은 여행자가 40 여명으로 많았습니다.

보트의 키는 2인이 교대로 잡았습니다. 9시간을 쉬지 않고 가야 하니 혼자는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배의 뒤편에는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관실이 있고, 작은 매점도 있지만 파는 물건이 간식 정도 밖에 없으니

점심은 배를 타기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해질무렵에 빡벵에 도착해서, 배에서 내려서는 주변 숙소에서 1박을 했습니다.

우리를 여기까지 태우고 온 배는 루앙푸라방으로 되돌아가고, 내일 훼이사이로 갈때는 다른배를 타게 됩니다.

 

 

 

이른 아침에 둘러보니 작은 규모지만 아침시장도 열렸고...

빡벵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 수준이지만 여행자의 중간기착지라 여행자의 편의시설(숙소,식당)은 여러곳 있었습니다.

 

 

 

여기서 초라한?  규모의 탁밧행렬을 맞이하여 정성스레 공양하는 한여인이 있었으니...

이곳의  탁밧 모습이 오래동안 진하게 기억될것 같습니다.

 

 

여행 10일째

이곳 빡벵에서 훼이사이로 가기위해서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선착장은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습니다.

08시에 출발한다는 배는 08시가 조금 지나서 출발했으며,

어제 루앙푸라방에서 같이 온 여행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요금 110,000 Kip)

 

 

강 주변에 살고있는 이들의 생활 모습과 자연을 감상하면서 느린여행을 해야 합니다.

마음이 바쁜 사람이 슬로우 보트를 타면 속 터질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강을 가로 질러 이웃을 나들이 하는 현지 사람들도 배를 이용해야 겠지요. 

 

 

 

어린이들도 노를 저어가면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데, 옷을 입은 녀석이 없습니다. 

 

 

 

순간 굉음을 내면서 지나가는 이것이 스피드보트 입니다.

6명이 안전모를 쓰고, 햇볕을 그대로 맞으며 달리면(요금 360,000Kip/1인), 슬로우보트로 이틀을 걸리는 거리를 6~7시간에 닿는다는데,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고 가끔 사고도 나는가 봅니다.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루앙푸라방에서 훼이사이까지 꼬박 하루가  걸리는 버스도 있습니다.

 

 

 

 

강 주변 퇴적물에서 채소를 가꾸고 있었으며,

작은 자가용 배는 강가 생활에 필요한 교통 수단이고, 물고기를 잡아서 살아가는 생계수단도 되겠지요.

 

 

 

 

물고기를 잡는 이들도 지나가면서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메콩강을 거슬러 오르기를 이틀째 저녁 무렵 훼이사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강의 왼쪽으로 보이는 이곳은  태국이고,

 

 

 

오른쪽으로는 라오스의 훼이사이 입니다.

 

훼이사이에서 하루밤을 자고, 나룻배를 타고 건너서 태국으로 입국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최근 얻은 정보로, 훼이사이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를 북쪽으로 가면  라오스-중국경제특구지역이 나오고,

여기서 숙박하면서 중국의 거대 자본가가 지었다는 카지노를 비롯한 지역들을 보고

 강을 건너 태국으로 입국하려고 합니다.

태국에서 '골든트라이앵글'지역을 볼려구요.

'골든트라이앵글'은  태국,라오스, 미얀마,  이렇게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