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둘레길

제주올레:국토최남단섬-마라도(2015,10,18)

무숙자 2015. 10. 29. 12:55

3년전에 가파도를 가면서, 가파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라도는 다음 기회에 갈려고 아껴두었는데,

오늘이 아껴둔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 섬인 마라도를 가는 날이다. 

제주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55번 버스를 중산간도로를 따라 한시간 정도 타니 모슬포항 정류장에 내려 준다. 이곳이 종점이다.

배표를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만 되는데, 성수기가 아니라서 오전에 출발하는 배표는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모슬포 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송악산과는 멀어지더니 가파도와는 가까와지고, 곧이어 마라도가 점점 크게 다가온다.

배가 출발한지 30여분 만에 마라도에 도착했다.

먼저 온 관광객들이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타고 온 배로 다시 모슬포로 돌아 가려고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린다.

 

TV광고에서  "짜장면 시키신분~~~" 으로 유명해진 덕분인지 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짜장면 가게가 줄을 지어 성업중 이었다.

나도 짜장면 맛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맛이 뭐가 다르랴마는 언제 또 마라도에서 짜장면 맛을 볼 수 있겠나 싶어서다.

 

작은 섬이지만 초등학교 분교장, 교회, 성당, 해경출장소, 등대등이 있지만 순수하게 섬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은 보이지 않는다.

횟집과 짜장면 집등의 상업을 주로 하는 곳만 있다. 이들은 섬밖에서 들어온 사람들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대한민국의 최 남단 섬인 이곳에도 순수함 보다는 관광화, 상업화 되어 있는것이 안타깝다.

 

최남단임을 표시하는 기념비 앞에서 '내가 여기 왔노라' 라는 인증 사진을 찍고 억새와 선인장으로 치장된 섬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멀리로는 제주섬이 아스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