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둘레길

제주올레:용눈이오름-다랑쉬오름(2015,10,20)

무숙자 2015. 10. 29. 14:09

3년전에 따라비오름에서 억새풀의 장관이 기억나서 또 다른 오름을 찾아가기로 했다.

제주섬의 형성 기원에서 보듯,  제주에는 기생화산의 일종인 오름이 360여개나 된다고 한다.

용눈이 오름,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아끈은 제주어로 '작은' 이란 뜻이라고함)을 내 아들 나이 또래의 회사원과 종일 같이 오르 내렸다.

용눈이 오름 정상에 오르니 제주의 크고 작은 오름과, 멀리로는 발전을 하는 풍차 여러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조화롭다.

오늘은 옅은 연무인지 미세먼지 인지는 모르지만 시야가 좋지 않아 한라산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어제 까지는 제주를 여행하기 최고의 날씨였으니 더 이상은 욕심이다.

 

내가 본 제주에는, 은빛의 아름다움이 두가지가 있다.

갓 잡아올려 이른 새벽  경매에 나온 갈치의 은빛이 찬란함과, 이맘때 쯤의 억새풀이 활짝 피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빛이 그것이다.

오름에서 핀 억새가 집단을 이루어서 장관을 이룬다.

다랑쉬 오름에서 내려다본  눈 아래의 작은 아끈다랑쉬 오름이 아기처럼 앙증맞고 예쁘다.

 

6년 동안 3번에 걸친 제주 올레여행은 여기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내일이면 제주를 떠나기 때문이다.

날씨 또한 여행하기 최고 이였다. 모든 형편과 모두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