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둘레길

제주올레17코스:이호테우-용두암(2015,10,15)

무숙자 2015. 10. 29. 22:35

(제일 끝날의 여행이 아닌데 기록을 빠트려서 끝에 붙입니다)

 

17코스 중간 지점인 이호태우 해변에서

도두항을 지나 도두봉에서 제주국제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을 구경하다가 용두암까지 걸었다.

양쪽 발가락에 믈집이 생겨서 발걸음을 옮기는것이 편치 않다.

 

이호태우 해변은 해수욕 시즌이 아니어서 한산하다.

해변의 모래사장을 밟으며 도두항에 닿았다. 도두항의 등대가 특이했다.

등대의 겉모양이  트로이의 목마 모양으로  붉은색과 흰색등대가 가까이 마주하고 있었다.

방파제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처자가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도두봉에서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이착륙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비행기가 쉼없이 이륙하는 모습으로 항공 수요가 엄청 많은것을 알 수 있었다.

제주도는 먼 섬이 아니었고, 육지의 내륙 보다는 교통이 휠씬 편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는 서울까지 한시간 이면  닿을 수 있지만, 내가 사는 경주에서는 KTX로  두시간은 걸려야 서울에 닿을 수 있다.

그래서 항공기가 보편화된 요즈음  제주도 사람들도 자기가 외로운  섬에서 사는 느낌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인지 제주의 부동산 가격이 4,5년전에 비해서 몇 배가 올랐다는 이야기를 주민들 한테서 들었다.

육지의 여유있는 사람들이 별장으로 건축을 많이 하기에 제주도는 지금 건축 경기가 활황이라고 현지인이 이야기 하였다.

 

중국 자본을 끌여들여서 제주도의 경제를 한단계 도약 시키겠다는 정책은 내가 보기에는 성공한 정책이  아니었다.

용두암에 가니 온통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중국인들이 돈을 제주도에 쓰고 가겠지 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었고, 멀리 내다보고 깊이 고민한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 되었다.

그들은 크루즈를 타고 와서 배에서 숙박을 하고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고 돌아가니,

 제주도에는 면세품이나 조금 구입하는것 밖에 더 있겠나?   상술 좋은 중국인들이 번돈을 중국으로 되가져가면...?

차라리 개발이 조금 늦드라도 우리 자본을 투자해야 우리나라 안에서  머니의 순환이 일어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은

비록 나의 생각만은 아니었다.

제주도에 남기고 가는것은 쓰레기 밖에 없다고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하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내 생각이 틀리드라도,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국의 홍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