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4, 15
무후사 바로 옆 골목에는 촉나라 시대 때의 저잣거리 모습을 재현 해 놓은 금리가 있다.
무후사를 구경한 후에 바로 여기에서 여러 가지 볼거리를 보고 군것질을 하면 움직이는 동선으로 알맞다.
골목에 들어서면 먼저 엄청난 인파에 잠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게 이런 것이로구나.
무후사의 삼국지 이야기를 이곳에서도 상술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얼굴에 장비의 분장을 하고 장비우육을 판매하는 사람이 있는 가게가 인기가 있었다. 소고기로 여러 종류의 양념을 하여 만든 육포가 우육인데 사천성을 대표하는 음식인 것 같았다. 크고 작은 포장을 하여서 판매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샀지만 맛을 보니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장비가 유비를 만나기 전에, 원래는 푸줏간에서 쇠고기를 팔았다고 하였으니까 상징성을 부여해서 상품의 가치를 높인 것에 불과 하였다. 상술은 중국인을 따를 수가 없나보다.
그 외에 중국전통 찻집과 청두에서 보기 쉽지 않은 서양식 커피집도 여기에 있었다. 그림자 연극인형을 만드는 이, 얼굴 조각가, 장비 얼굴 가면, 등의 구경과 온갖 종류의 간식거리를 구경한 후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보면 한 끼 식사는 충분히 대신 할 수가 있을것 같았다.
청두에는 변검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연극과 무용을 공연하는 곳이 여러곳 있었다. 입장료도 큰 차이가 나지만 가격 차이 만큼 공연 수준의 차이는 나지 않았으니 적당한 곳에서 즐기면 될 일이다. 원래 변검은 전통극 중 사천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연극인 천극중의 한 부분으로 손을 대지 않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극이다. 아무리 보아도 어떻게 해서 얼굴을 바꾸는지 알 수가 없어서 더 신기했고 따라서 재미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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