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서남부)

삼성퇴 박물관(三星堆 博物館)

무숙자 2016. 5. 13. 10:26

2016, 04, 16 (토) 맑음, 여행19일째

 

숙소인 교통반점에서 3분 거리에 신남문차점이 있어서 청두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지를 이동하기는 매우 편리하다. 신남문차점에서는 정규노선 버스 외에도 승객들의 수요를 보아가면서 비정규적으로 주변 관광지를 오가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게시된 버스운행 시간표를 보니 삼성퇴박물관에는 토요일만 운행하는 미니버스가 있었다.(왕복 50元)   청두시내에서 40 여km 떨어진 광한시 교외에 삼성퇴박물관이 있다.

 

09시 30분에 청두시를 출발한 버스는 10시 40분에 박물관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3시간 정도의 관람시간을 주고 15시에 다시 청두시내로 간다고 한다. 내가 중국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옆에 앉은 처자가 버스 출발 시간등 중요사항을 영어로 다시 설명을 해주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귀주성은 영어하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이곳 사천성은 많은 젊은이들이 영어를 하기에 여행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넓은 지역에 걸쳐서 조성된 삼성퇴박물관은 입구부터 계절이 봄이라서 잎이 싱그롭게 돋은 연녹색의 수목과 온갖 꽃들이 방문자를 즐겁게 맞이했다. 시즌이 아닌지 관람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입장료 80元, 한국어가 지원되는 음성자동 설명기 사용료 10元 이었다. 사천성의 대부분 관광지나 유적지 안내판에 한글이 있기는 하지만 우스광스럽게 번역된 설명도 상당히 많았다. 이곳에도 한국 사람이 제법 온다는 증거일 게다.

 

인류의 4대 문명의 발상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그리고 중국의 황하 문명이라고 배웠는데 이곳 삼성퇴 유적과 금사 유적의 유물 발견은 황하문명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형태의 매우 수준 높은 문명이 발생했다는, 인류의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획기적인 일이라고 하였다.  특히 최고 수준의 청동기 문명이 이미 5천년 전에 이 땅에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전시품 유물가운데 여러 모양과 표정을 한 대형의 청동가면이 눈에 띄었다. 눈이 게 눈처럼 튀어 나온 가면은 우스광스럽기 까지 했다. 그밖에도 왕이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황금지팡이와 황금마스크가 주의를 끌었다.

그리고 청동으로 만들어진 신과 통한다는 통천신수와 흔들면 돈이 떨어진다는 믿음을 가진 요전수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유물 이었다. 역사공부를 하는 사람이거나 유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 되었다.

 

되돌아오는 길 양쪽 들판에는 유채꽃과 보리가 이삭을 달고 있었고, 나뭇잎이 활짝 핀 신록의 계절이었다. 우리 한국보다 한 달 정도 계절이 빠른것 같았다.

 

 

 

 

 

 

 

 

 

 

 

 

 

 

 

 

 

 

 

 

 

황금가면

 

 

왕의 황금 지팡이로 추정

 

 

 

 

요전수

 

 

통천신수

 

 

 

 

 

 

 

 

 

 

청동가면으로 워낙 커서 얼굴에 쓰는것은 아닐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