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중국(서남부)

낙산대불(樂山大佛)

무숙자 2016. 5. 14. 19:09

2016, 04, 19 (화), 운무, 여행22일째 

 

숙소옆의  新南門車店(버스터미널)에서 07시에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2시간 10분 동안 달려서(52元) 낙산대불 입구 근처에 내려주었다.  사천성은 구채구나 황룡과 같은 산골과 오지도 있지만, 청두 근처에는 넓은 평야도 있었다.

고속도로 주변의 평야에서는 들판에서  밀이 이삭을 달고 익어가는가 하면, 군데 군데 비닐하우스로 농사를 하는 곳도 있었고, 벌써 벼를 심어 놓은 논도 드문 드문 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운무가 자욱하더니 오전내내 하늘을 볼 수가 없었다.  이런 기후에서 차 나무가 잘 자란다던데... 차밭도 많이 보였다.

 

낙산대불 입구 부터 중국인들의 단체 광광객들로 시끌벅적 하였다. 이들도 여럿이 모이면  목소리가 몹씨 컸다.  입장료가 90元 이다.

낙산대불은 붉은 사암으로 된 산을 깎아서 불상을 만들었다고 하니 스케일 또한 그들의 땅넓이 만큼이나 커서 대국 답다.

713년 당 현종때 부터 90여년에 걸쳐서 만들어 졌다는데  불상의 높이가 71m 이고 귀의 길이가 7m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 큰 대불이라고 한다.

 

지형을 살펴보니 장강의 지류인 3개의 강물이 합쳐지는 곳으로 물살이 게세고 소용돌이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옛날에 이  부근을 지나던  많은 나룻배가  전복되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서 불력을 믿고 안전을 빌고자  이 불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대불옆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철계단에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위험 했다.  건너 멀리 보이는 곳이 낙산 시내인것 같다. 강 아래에는 유람선이 대불의 전경을 보기위해서 관광객을 싣고 지나가고 있었다.

 

구경 후 점심식사를 하면서 알아보니 청두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는 대불 매표소 부근에서도 운행되고 있었다. 낙산시내의 버스 터미널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아미산을 가고 싶다면 청두로 다시 가지 말고 여기에서 바로 가는것이 가깝다고 한다. 아미산은 가지 않기로 했다. 요즘 이 지방의 날씨가  운무가 심한 날이 많고, 따라서 일출도 못보고 안개만 보고 올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다면 다녀 가면 좋을것 같다.  아미산에는 불교관련 사찰이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