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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와 '라 보카' 그리고 카페 '토르토니'

무숙자 2018. 4.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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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에서 비행기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한 후 모처럼 느긋하게 늦은 오후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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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와 '라 보카' 그리고  카페 '토르토니'


아르헨티나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탱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시내 중심지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부두가 있는 동네인 라 보카지구는 탱고의 발상지라고 해서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시내버스를 타고 찾아 갔다.


아메리카 드림의 꿈을 안고 온 가난한 이민자들의 힘든 부두 노동에서, 향수를 달래고 피로와 회포를 풀기 위해서 부근의 선술집에서 시작된 다소 관능적인 춤에서 영감을 얻어, 유명한 안무가와 작곡가의 손을 거치면서 세련되게 만든 춤이 탱고라고 한다.

부두 부근에 있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허름한 건물들에서 당시의 부두 노동자들의 애환을 다소 느낄 수 있었다. 부근의벽화를 보면 노동자들의 다소 저항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라 보카'는 축구의 신 '마라도나' 선수의 소속 구장이 있는곳이기도 했다.


시내 중심지에 있는  카페 '토르토니1858년에 생긴 아르헨티나 최초의 카페이며, 고전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로 지금까지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의 유명 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곳이란다.

  

이 카페에서 공연되는 탱고를 보기 위해서 미리 예매를 한 후에 저녁 시간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 춤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탱고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곁들인, 스토리가 있는 클래식하고 품위 있는 공연이었다. 공연만 보는 데는 유명세만큼 비싸지 않고 착한 가격이었다.

 거리 곳곳마다 길거리 공연에서 탱고는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들은 탱고(이들은 ‘땅라고 발음함)에 열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 국가 전체에 대해서는 여행자가 잠깐 둘러보고서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한 첫인상은 이야기 할 수 있다. 지금 한 순간은 나라나 개인이나 어떤 사정에 의해서 좋을 수도 있지만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심장부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수준이 있고 품위가 있는 도시였다.

 

특히 교통 문화가 선진되었다. 운전자들은  신호등 앞에서 그렇게 성급하지도 않았고, 혹 무단 횡단 하는 보행자들에게 위협적이지도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손을 들어 주면 언제나 엄지를 치켜세워 웃어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핑크색의 대통령 궁 앞에서 우연하게 보게 된 시위현장도 아주 질서 정연했고, 위협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았다. 머리띠를 두른 투사적인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 그들은 방송국의 마이크 앞에서 분명한 목소리로 자기주장을 말 한다거나, 피켓을 들고 시가지를 행진하면서 주장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는 일만 할 따름이었다.


저녁 TV 뉴스는 시위현장을 잘 전달하였다.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 시위 현장이 떠올려졌다. 어쨌든 우리가 배워야 할 문화이고 우리보다 분명히 한 수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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