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북유럽(덴,노,스,핀)

덴마크의 코펜하겐 시내

무숙자 2019. 10. 8. 08:58

2019년  09월  21

코펜하겐 시내


어제 밤늦게 코펜하겐에 도착해서, 짧은 잠을 자고 첫날부터 강행군이다. 이것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구경해야 하는 패캐지 여행의 특성이다. 830분 출발을 위해서 7시에 조식을 먹어야 했으니 6시전에 일어났다.

처음만나는 거리의 모습에, 차도와 보행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차도만큼이나 넓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보았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사고가 나면 보행자가 책임이 있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자전거를 우선하기에 자동차의 운행이 적다고도 한다. 발상의 대전환이다. 길을 건널 때도 자동차도 조심하지만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자전거를 더 주의하면서 다녔다. 큰 도로와 고속도로 중앙에 전등을 달아 두었다. 야간에 불을 켜서 시야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인가보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인어공주 동상이었는데 이작은 동상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니...  주변이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도 아닌데...차라리 조금 옆에 있는 게피온이 네마리의 말을 이끄는 '게피온 동상'과 교회가 더 아름다웠다. 동상 하나만 보면 그렇다. 물론 안데르센의 유명한  동화인 '인어공주'에서 유명세를 얻었겠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칼스버그 맥주가 덴마크산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나라는 후손들에게 잘 물러줘야 한다고 지하수관리를 철저히 한다니 본 받을 일이다.


뉘하운항구 주변과 운하는 지금은 형형색색 주변 건물들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지만 예전엔 술과 여자촌이었다고 한다. 코펜하겐이란 이곳말로 상인들의 항구라는 뜻이란다. 항구를 중심으로 물류이동이 쉬워서 옛부터 상업 활동이 활발했나보다. 캐디 없는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골프연회비가 180만원이면 무제한 라운딩을 할 수 있다니 골프 매니아들은 참 좋겠다.복지가 잘 되어서 높은 세율에도 조세저항이 없는 나라, 바이오산업이 강한 나라라고 한다.


국회의사당 현관 입구에 고뇌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4인의 조각상은 정치를 잘 못하면 백성들이 이렇게 고생하게 되니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하라는  뜻이라고 가이드가 설명을 한다. 한국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야 정치인들이 강경하게 대치를 하고 있는 정국인데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좋겠는데, 내가 보기에는 말은 국민들을 위해서라지만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라고만 생각된다. 재선이상을 하지 않고 임기동안 특권 없이 일한다는 이곳의 의원들과 한국의 의원들이 자꾸만 오버랩 되어서 마음이 무겁다.


시청사 옆에 있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델센 동상과 티볼리공원은 둘러보고 역대 왕과 왕비, 여왕이 사용했던 왕관과 보석, 금장식등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로젠보그성 내부를 구경했다. 성 주변에서 무장을 한 경찰이 지키고 있는 까닭은, 이곳의 금장식이 모조품은 한 점도 없고 모두 진품이기 때문에 경계가 엄하다고 한다.


하루 동안의 코펜하겐 관광을 마치고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가기 위해서 유람선을 타러 항구로 이동했다. DFDA  seaways 1530분경 승선하고 1630분에 출발해서 0930에 오슬로항에 닿을 예정이란다. 10 여층의 대형 유람선으로 숙박은 물론 면세점까지 갖춘 대형유람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