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북유럽(덴,노,스,핀)

오슬로 시내와 비겔란 조각공원, 릴레함메르

무숙자 2019. 10. 9. 00:34

2019년 09월 22일

오슬로 시내와 비겔란 조각공원, 릴레함메르


대형 유람선의 숙소인 침실은 좁지만 깨끗한 침대와 화장실은 물론 샤워를 할 수도 있었다. 지난밤에는 유람선 안에서 구경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기도 한다던데 시차적응과 장거리 비행의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꿀잠을 잤다. 아침 07시부터 선상에서의 조식을 빨리 끝내고 곧 이어서 짐을 꾸려서 하선 준비를 하기 바빴고 유람선은 0930분경 노르웨이의 오슬로 항에 도착하였다.


유람선에서 내려서 곧장 버스로 갈아타고 독특한 외관을 한 오페라하우스를 차창으로 보면서 세계적인 조각가인 비겔란의 작품이 있는 비겔란 공원으로 향했다. 화강암의 수많은 조각상들은 성서에 근거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남녀와 가족간의 사랑과 갈등을 표현한 작품도 보였고 인간군상이 바벨탑을 만들어 하늘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의 인간군상은 조각된 사람수가 무려 121명 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30 여분을 걸어야 인간군상의 조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꽃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주변 숲 공원을 걷는 한 시간이 아쉽게 지나갔다. 정원에는 장미등 꽃과 아로니아도 심어져있어 열매를 한줌 따서 먹어보았다. 이곳은 여러 종류의 베리가 야생으로 자라고 열매가 많이 맺어서 추수 할 무렵에는 그냥 따가라고 방송사에서 뉴스로 전하기도 한단다.


중식당에서 이른 점심 식사를 한 후 국회의사당과, 노벨상 수상자가 묵는다는 호텔이 있는  ‘카를요한거리를 거닐었다.노벨상의 시상식은 스웨덴의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하지만 노벨평화상은 항상 오슬로 시청사에서 시상한다고 한다. 시상 장소를 개방하는 때가 많은데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문이 잠겨있어 아쉬웠다. '절규'의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무크'도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한다.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작은 시골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는 오슬로 시내를 벋어나서 외곽으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다.노르웨이는 국토면적의 3.4%뿐인 경작지를 가지고 있지만, 국민소득이 높은 것은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창으로 보이는 시골의 모습은 사료풀을 재배 후 벤 그루터기가 보이는 낮은 평원이 이어져 있고 잘 자란 풀밭에서는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양들이 모두 살이 올라서 통통하다. 가축들도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야 맘껏 풀을 뜯지...

몇 해 전 몽골의 사막지역을 여행할 때 본 양떼들은, 마르고 가시 있는 풀들도 귀하게 뜯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서 비교가 된다.


도로 주변의 작은 언덕에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침엽수가 많고,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호수의 자연풍경을 보니 이제야 정말 노르웨이에 왔구나! ’ 라는 생각이 든다.호수주변을 따라서 도로가 이어지고 산으로 진입할 때는 매우 긴 터널을 통과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나라는 터널 뚫는 기술이 아주 우수하다고 한다.


북유럽은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고 하는데 오늘도 여행하기 아주 좋은 맑은 하늘이고, 초가을 정도의 기온으로 여행하기 최적의 날씨이다. 1994년 17회 동계올림픽 개최지 릴레함메르’  스키점프장에서는 스키선수 폼으로 점프사진을 찍으면서 동반한 여행자들과 많이 웃었다. 작은 시골마을인데도 민박을 활용하고 컨테이너 건물로 숙박을 해결해서 올림픽을 가장 실속 있게 치른 경우라고 한다. 우리의 평창올림픽하고는 대조적이다.

 

내일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서 가까이 접근한 마을인 갈라에 도착해서 숙박을 했다.

내일도 날씨가 맑고 좋아야 할텐데...